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동화 속에는 우리 삶의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중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 떼굴떼굴 떡시루 잡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재미있고 유쾌한 사건으로 웃음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욕심과 협동, 그리고 지혜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해 줍니다.
때로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경쟁과 협력의 순간을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할지 힌트를 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는 혼자 독식하려는 욕심이 얼마나 큰 실수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그 반대의 경우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지 않고 얻을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유머를 곁들인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과 태도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래동화 : 떼굴떼굴 떡시루 잡기
옛날 옛적, 깊은 산속에 떡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호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호랑이는 떡 냄새만 맡아도 금방 정신을 잃을 정도로 떡을 좋아했지요.
하지만 아무리 떡을 좋아해도 혼자 힘으로 떡을 만들 수는 없었으니, 늘 떡을 먹고 싶어 하면서도 그럴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는 마을 아래쪽에서 떡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두꺼비가 산다는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맞다, 두꺼비와 함께 떡을 만들어 먹으면 되겠구나!” 호랑이는 두꺼비를 찾아 산에서 내려갔습니다.
마침 두꺼비는 나무 그늘 아래서 요란한 코 고는 소리를 내며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호랑이는 두꺼비를 깨우며 소리쳤습니다.
“이놈, 웬 낮잠을 그렇게 요란하게 자는 게냐? 나와 떡을 만들어 먹자꾸나!”
두꺼비는 하품을 하며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는 호랑이를 쳐다보며 말했죠.
“떡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지요. 좋아요, 함께 만들어 먹어요.”
둘은 떡시루에 쌀가루를 넣고 장작불을 피워 떡을 찌기 시작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며 맛있는 떡 냄새가 온 산을 가득 채웠습니다. 호랑이는 그 냄새를 맡으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떡 냄새가 강해질수록 호랑이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 떡을 두꺼비와 나눠 먹어야 한다니, 너무 아깝단 말이야!’
호랑이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꾀를 내었습니다.
호랑이는 두꺼비를 보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두꺼비야, 떡을 나눠 먹는 것도 좋지만, 우리 내기를 해보자. 이 떡을 내기에서 이긴 사람이 혼자 다 먹는 게 어떠냐?”
두꺼비는 속으로 호랑이의 꿍꿍이를 눈치챘습니다.
‘흥, 이 호랑이가 욕심을 부리려고 그러는군.’ 두꺼비는 호랑이를 골려줄 생각에 내기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좋아요! 하지만 나중에 딴소리하면 안 돼요!”
호랑이는 두꺼비와 함께 떡시루를 산꼭대기까지 옮겼습니다.
“하나, 둘, 셋!”
호랑이와 두꺼비는 떡시루를 힘껏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덜커덩, 덜커덩!” 떡시루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비탈길을 따라 굴러 내려갔습니다.
호랑이는 떡시루를 따라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떡아, 내가 곧 너를 잡아먹겠다!”
떡시루는 빠르게 굴러갔고, 호랑이도 그 뒤를 바짝 쫓았습니다.
하지만, 떡시루가 굴러가는 동안 안에 있던 떡이 하나둘씩 밖으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호랑이는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채 떡시루만 보고 달렸습니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두꺼비는 껄껄 웃으며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다니까! 이제 내가 떨어진 떡들을 다 먹어야지.”
두꺼비는 길에 떨어진 떡들을 하나씩 주워 먹으면서 여유롭게 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마침내 산 아래에 도착한 호랑이는 떡시루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텅 비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뭐야! 떡이 다 어디로 갔지?”
호랑이는 황당한 얼굴로 멍하니 떡시루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때 두꺼비가 배를 두드리며 나타났습니다.
“호랑이 아저씨, 떡 잘 먹었습니다!”
두꺼비는 떡으로 배를 가득 채우고는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호랑이는 배고픔과 허탈함에 울음을 터뜨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교훈과 메시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지나친 욕심은 결국 화를 부른다는 점입니다.
호랑이는 떡을 혼자 다 먹고 싶다는 욕심으로 두꺼비를 속이려 했지만, 결국엔 빈 떡시루만 남기고 배고픈 상태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반면, 두꺼비는 호랑이의 의도를 눈치채고 지혜롭게 대처하여 맛있는 떡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경쟁이나 협력의 상황에서 공정하게 나누고,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재치와 지혜가 힘과 욕심을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호랑이는 자신의 덩치와 힘을 믿고 두꺼비를 얕잡아봤지만, 두꺼비는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여 자신의 몫을 챙겼습니다. 이는 단순히 몸집이 크고 강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판단과 행동이야말로 진정한 승리로 이어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이 이야기는 함께 나누는 삶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친구와 함께 나누며 협력할 때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지만, 욕심에 사로잡혀 독점하려 한다면 결국에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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