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장님과 앉은뱅이
 

[전래동화 이야기] 장님과 앉은뱅이

옛이야기에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동적인 교훈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장님과 앉은뱅이의 우정과 지혜’로, 이들이 서로를 도우며 함께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는 기적과 행복을 다룹니다. 평소의 선행과 우정이 결국 두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은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협력과 이타심의 가치를 깨닫게 해줍니다.

 

장님과 앉은뱅이는 각자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서로에게 의지했습니다. 장님은 앉은뱅이의 눈이 되어 주었고, 앉은뱅이는 장님의 발이 되어 주었지요. 이처럼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산을 넘는 여정 속에서 서로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갑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들은 우정을 넘어선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배우고, 우연처럼 찾아온 기적은 그들의 선량한 마음씨에 대한 하늘의 응답으로 다가옵니다.

 

전래동화 장님과 앉은뱅이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장님과 앉은뱅이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누구보다도 가까운 친구로,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장님은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튼튼한 두 다리를 가졌고, 앉은뱅이는 걸을 수는 없지만 눈이 밝아 세상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둘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진정한 동반자였지요.

 

어느 날, 마을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산 너머에 아주 용한 의원이 있어서 어떤 병도 고친대요!” 이 소문을 들은 앉은뱅이는 설렜습니다.

 

“그 의원이라면 나의 아픈 다리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는 곧 풀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그 먼 산을 넘어갈 수 있겠나…” 이를 들은 장님이 말했습니다.

 

“이보게, 걱정 말게. 내가 자네의 발이 되어주겠네! 자네는 내 눈이 되어주게. 우리가 힘을 합치면 그 의원을 만날 수 있을 게야!”

 

이렇게 두 친구는 서로를 돕기로 하고 산을 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장님은 튼튼한 다리로 앉은뱅이를 업고 힘껏 걸었고, 앉은뱅이는 길을 보며 조심스럽게 방향을 안내했습니다.

“왼쪽으로 한 발짝만 더! 아, 저기 돌멩이가 있어 조심하게!” 이렇게 서로를 도우며 험난한 산길을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두 사람은 더운 날씨에 지쳐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마침 길가에 작은 연못이 있었습니다. 앉은뱅이가 연못을 바라보다가 깜짝 놀라 외쳤습니다.

 

“어이쿠! 연못 속에 황금이 있네!”

 

이 말을 들은 장님은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황금이라고? 자네 눈에 보이는 그 황금이 대체 얼마나 큰 것이기에 그렇게 흥분하는가?

 

” 앉은뱅이는 손으로 크기를 가늠하며 말했습니다.

 

“이건 정말 엄청나게 큰 황금덩이네! 우리가 이걸 가져간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게야!”

장님은 천천히 연못 속으로 손을 뻗어 황금을 더듬었습니다.

 

그의 손끝에 닿은 것은 차갑고 묵직한 황금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친구는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황금을 가져가도 될까? 아니면 그냥 두고 갈까?”

 

둘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결국 황금을 연못에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우리 욕심을 부리지 말고 이 황금은 그대로 두세. 우리에겐 의원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네.”

 

그렇게 두 사람은 황금을 제자리에 놓고 길을 재촉했습니다.

 

산 정상에 거의 다다랐을 때였습니다.

 

길목에 화려한 비단옷을 입은 양반이 갑자기 나타나 두 사람을 가로막았습니다.

 

“이보게들, 어디 가는 길인가?”

 

두 친구는 양반에게 자신들의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양반은 교만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자들 같으니. 너희 같은 천한 것들이 산을 넘어 의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으냐?”

 

그리고는 큰소리로 명령했습니다.

 

“당장 나를 업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를 이 산에서 쫓아내겠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양반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장님은 힘겹게 양반을 업었고, 앉은뱅이는 방향을 안내하며 걸었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양반을 따돌릴 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러다 갑자기 앉은뱅이가 말했습니다.

 

“나리, 저 아래 연못에 황금덩이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요. 그것을 가져가시면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욕심 많은 양반은 이 말을 듣고는 화들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정말이냐? 그 말이 거짓이라면 혼쭐을 내겠노라!”

 

양반은 두 사람을 내버려두고 연못으로 달려갔습니다.

 

연못에 도착한 양반은 재빨리 황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황금을 건지려 손을 뻗은 순간, 연못 속에서 커다란 구렁이 두 마리가 갑자기 튀어나왔습니다.

 

양반은 기겁하며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습니다.

 

“이게 무슨 황금이냐! 이놈들, 감히 나를 속이다니!” 그는 두 친구에게 소리쳤지만, 이미 두 사람은 산 정상으로 도망친 뒤였습니다.

 

두 친구는 양반을 따돌리고 다시 연못으로 돌아갔습니다.

 

앉은뱅이는 연못을 바라보다가 깜짝 놀라 외쳤습니다.

 

“이보게, 이제는 황금이 두 덩이나 있네! 자네도 한번 만져보게나.”

 

장님이 손을 뻗어 황금을 잡으려는 순간, 갑자기 커다란 빛이 연못에서 퍼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두 친구를 감쌌습니다.

 

앉은뱅이의 다리는 곧게 펴졌고, 장님의 눈은 밝게 떠졌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는 기적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게 꿈이란 말인가?”

 

“아니야, 이건 하늘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야!”

 

두 친구는 기쁨에 겨워 얼싸안았습니다.

 

그 후 두 사람은 연못에서 발견한 황금을 팔아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자가 된 이후에도 여전히 서로를 돕고 아끼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과 선행은 마을 사람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두고두고 칭찬하며 이야기를 전했다고 합니다.

 

교훈과 메시지

이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교훈과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협력의 가치
장님과 앉은뱅이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산을 넘어갑니다. 이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상대의 강점을 활용함으로써 스스로를 돕고 극복합니다. 이는 협력과 신뢰가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큰 성취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착한 마음과 올바른 행동이 가져오는 기적
장님과 앉은뱅이는 연못에서 발견한 황금을 욕심내지 않고 양보하며 자신의 이익보다 우정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마음씨는 결국 그들에게 병을 치유하는 기적과 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는 올바른 마음가짐이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지를 보여줍니다.

 

욕심은 화를 부르고, 선행은 행복을 부른다
양반은 황금을 차지하려는 욕심으로 연못으로 뛰어들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두려운 구렁이뿐이었습니다. 반면, 욕심 없이 서로를 도운 장님과 앉은뱅이는 두 배의 황금과 건강을 얻습니다. 이 이야기는 욕심이 화를 부르고, 올바른 행동과 배려가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행복은 타인의 행복에서 온다
장님과 앉은뱅이는 서로의 회복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함께 웃고 울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이익이 아닌 타인의 행복을 바라보고 돕는 태도는 결국 더 큰 기쁨과 보답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