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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U와 LOI, 개념을 혼동하면 실무가 흔들린다현대 기업 환경에서 수많은 협상과 거래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기업 간 기술 제휴, 해외 파트너십 구축, 공동 연구개발, 전략적 투자, 합병 및 인수(M&A) 등 협업의 방식은 매우 다양하며, 각 단계마다 사용하는 문서 또한 상이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문서 중 두 가지가 바로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양해각서)와 LOI(Letter of Intent, 투자의향서)입니다. 표면적으로 보자면, 이 두 문서 모두 ‘계약 전 단계에서 체결되는 문서’이며, 협상의 초기 단계에서 작성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두 문서가 지닌 법적 성격, 사용 목적, 실무 적용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이..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예민할까?""그냥 싸고 좋은 걸 사면 되는 거 아냐?""요즘 왜 다들 옛날 물건에 열광하는 거야?" 이 질문은 오늘날 시장을 지배하는 새로운 소비자 집단,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를 이해하지 못한 기성세대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 속에는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의 핵심이 숨겨져 있다. 바로, 이제 소비는 물건을 사는 행위가 아니라, 개인의 신념, 정체성, 기억, 감정을 드러내는 사회적 행위가 되었다는 점이다. Z세대의 소비는 기존의 세대들과 확연히 다르다. 그들은 더 이상 브랜드의 명성이나 기능만을 보고 물건을 사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질문한다.“이 브랜드는 환경을 생각하나?”“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나의 가치와 일치하는가?”“이 소비가 내 이야기를 설명..
1. 사건 개요 및 주요 이슈 정리SK텔레콤(SKT)의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는 2025년 4월 발생한 국내 이동통신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태로 평가됩니다. 해커들은 SKT의 핵심 가입자 서버(Home Subscriber Server)를 공격해 가입자 전화번호와 IMSI(국제 가입자 식별번호) 등 유심 관련 정보를 탈취했습니다. 다행히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등은 유출되지 않아 직접적인 휴대폰 복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심스와핑(SIM 교체)이나 피싱 사기 등 2차 피해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약 1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사흘 만에 SKT를 이탈하며 다른 통신사(KT, LGU+)로 번호이동을 했고, 추가 유출 피해를 우려한 가입자 23만..
1. 유심(USIM)의 기본 구조와 기능유심(USIM)은 휴대전화 가입자의 신원 정보를 담은 스마트칩입니다. 유심 칩 내부에는 가입자를 식별하는 IMSI(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와 통신사 네트워크와의 인증에 사용되는 고유 인증키(Ki), 그리고 전화번호부, 문자메시지 등의 개인 데이터 저장 공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휴대전화에 연락처를 저장하거나 SMS를 유심에 보관할 수도 있고, 휴대폰이 통신망에 접속할 때 유심 속 IMSI와 Ki를 이용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처럼 유심은 단말기의 신분증 역할을 하며, 통신사와 단말기 사이의 안전한 통신을 위해 암호화된 인증을 수행합니다.2. 유심이 해킹될 수 있는 구조적 이유와 사례일반적으로 유심 그 자체를 물리적으로 해킹하거나 복제하는 일..
흥미로운 질문으로 시작해보자: '실업률이 낮아지면 물가는 오를까?' 경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자주 들리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입니다. 언뜻 보면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이 두 지표는, 사실 경제학 이론에서 매우 긴밀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이론이 바로 필립스 커브(Phillips Curve)입니다.1958년, 뉴질랜드 출신의 경제학자 A.W. 필립스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관찰을 하나 발표합니다.그는 1861년부터 1957년까지의 영국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임금 상승률과 실업률 사이에는 명확한 반비례 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통찰은 곧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간의 관계로 확장되며, 수십 년 간 주요 경제 정..
대학 캠퍼스 식당 또는 커피를 사기 위해 선 줄에서 들어본 적 있나요?“경제학은 그냥 이론일 뿐이야. 진짜 실전은 금융이지!”혹은 반대로, “금융은 숫자 장난일 뿐이고, 경제학이 진짜로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해줘.” 이런 대화가 낯설지 않다면, 당신만 그런 게 아닙니다.경제학과 금융학은 학생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종종 혼동되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이 두 학문 간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학업 선택과 커리어 방향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겉보기에는 둘 다 시장, 돈, 의사결정을 다루며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방법이 확연히 다릅니다. 경제학은 세상의 원리를 이해하려는 철학자라면, 금융학은 그 원리를 실용화하려는 엔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