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돌부처에게 비단을 판 바보
 

[전래동화 이야기] 돌부처에게 비단을 판 바보

옛날 옛적, 한 마을에 특별한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그 아이를 ‘얼벙이’라고 불렀답니다. 얼벙이는 늘 히죽히죽 웃기만 해서 마을 친구들에게 바보라며 놀림을 받곤 했어요. 하지만 얼벙이는 언제나 마음씨가 착하고 순진했답니다. 이런 얼벙이를 보며 엄마는 속이 상했습니다.

 

우리 얼벙이가 세상을 똑똑하게 살아갈 방법이 없을까?’

 

엄마는 고민 끝에 얼벙이에게 특별한 임무를 맡기게 됩니다. 비단을 팔며 세상을 배우고 경험을 쌓으라는 것이었지요. 이 이야기는 얼벙이가 비단 장사를 하며 겪는 놀라운 모험과 함께, 순수하고 착한 마음이 어떻게 큰 행운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전래동화: 돌부처에게 비단을 판 바보

옛날 어느 마을에 ‘얼벙이’라는 이름의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얼벙이는 언제나 히죽히죽 웃으며 세상을 낙천적으로 바라보는 아이였지요.

하지만 마을 친구들은 얼벙이를 바보라며 놀리고, 그의 순진함을 우습게 여기곤 했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얼벙이의 엄마는 속이 상했어요.

‘우리 얼벙이가 세상에서 똑똑하게 살아갈 방법이 없을까?’라고 고민하던 엄마는 좋은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얼벙이에게 비단을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돌부처에게 비단을 판 바보


“이 비단을 팔고 오너라. 비단을 팔며 돈도 벌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도 배우게 될 거다.”


그리고 엄마는 한 가지 당부를 덧붙였어요.


“말이 많은 사람은 믿지 말고, 말 없는 착한 사람에게만 비단을 팔거라.”

 

얼벙이는 엄마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씩씩하게 길을 나섰습니다.

“비단 사려! 매끈매끈한 비단 사려!”라고 외치며 마을 곳곳을 돌아다녔지요.

 

하지만 얼벙이는 말 많은 아주머니들에게는 비단을 팔지 않고 얼른 다른 마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얼벙이는 깊은 산속에 있는 오래된 절에 도착했습니다.

절 안에는 사람 대신 돌부처가 우뚝 서 있었어요. 얼벙이는 돌부처를 보고 인사하며 말했답니다.

 

돌부처에게 비단을 판 바보


“안녕하세요! 비단 사세요. 아주 좋은 비단이에요.”


돌부처는 당연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얼벙이는 돌부처를 말 없는 착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비단을 열심히 팔았어요. 그러나 대답이 없자 얼벙이는 돌부처가 돈이 없어서 비단을 못 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괜찮아요. 돈은 내일 주셔도 돼요. 비단 한 필에 열 냥, 잊지 마세요!”


그리고 얼벙이는 비단을 돌부처 앞에 내려두고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집으로 돌아온 얼벙이는 엄마에게 비단을 다 팔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돈은 내일 받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는 크게 화를 냈어요.


“얼벙아, 돌부처가 어떻게 비단을 사겠니? 내일 꼭 가서 돈을 받아 와야 한다!”


다음 날 얼벙이는 다시 절로 갔지만, 이미 도둑들이 비단을 모두 가져간 뒤였답니다.

그런데도 얼벙이는 돌부처에게 “약속한 돈을 내놓으라”며 따지기 시작했어요.

 

돌부처가 여전히 대답이 없자 화가 난 얼벙이는 돌부처를 이리저리 흔들다가 그만 돌부처를 넘어뜨리고 말았답니다.

 

쿵! 돌부처가 넘어지자 그 아래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도둑들이 숨겨 놓은 보물이었던 거예요. 얼벙이는 깜짝 놀랐지만 곧 히죽 웃으며 말했답니다.


“아, 여기에 있었군요! 진작 말하지 그랬어요.”


얼벙이는 돌부처에게 절을 올리고 금은보화를 챙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얼벙이가 돌아와 금은보화를 보여주자 엄마는 크게 기뻐하며 말했어요.


“우리 얼벙이가 결국 큰일을 해냈구나!”


얼벙이와 그의 엄마는 그 뒤로 금은보화 덕분에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었답니다.

교훈과 의미

《돌부처에게 비단을 판 바보》는 얼벙이의 순진하고 착한 마음씨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전해줍니다. 꾀를 부리고 약삭빠르게 사는 것보다 진실되고 착한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국 더 큰 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요. 

 

《돌부처에게 비단을 판 바보》 이야기는 얼핏 보면 어리숙한 행동으로 보이는 얼벙이의 순수함과 착한 마음이 결국 큰 행운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약삭빠르고 영리하게 사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 생각하지만, 이 이야기 속 얼벙이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착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큰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돌부처에게 비단을 판 바보

얼벙이는 비단을 팔 때도, 돌부처에게 돈을 받을 때도, 늘 자신의 진심을 다했습니다. 그런 마음은 결국 도둑들이 숨겨둔 보물을 발견하는 행운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나 성실하고 진실되게 행동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착한 마음이 가져다주는 기적’을, 어른들에게는 ‘순수함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여러분도 얼벙이처럼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언젠가 예상치 못한 큰 행운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도 얼벙이처럼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착한 마음씨로 세상을 대한다면 언젠가 큰 행운이 찾아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