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꽃나라 임금님
 

[전래동화 이야기] 꽃나라 임금님

여러분은 꽃들에게도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걸 아시나요? 꽃들은 단순히 아름답고 향기로운 존재가 아니라, 때로는 우리에게 삶의 교훈을 전해주기도 한답니다. 오늘 들려드릴 전래동화 《꽃나라 임금님》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기 쉬운 세상 속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예요.

꽃나라

 

화려한 장미와 지혜로운 할미꽃, 그리고 이 두 꽃을 고민하며 깨달음을 얻는 모란꽃 임금님! 과연 꽃나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여러분도 삶에서 꼭 필요한 지혜와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자, 이제 꽃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


전래동화 : 꽃나라 임금님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아름다운 꽃들이 모여 사는 꽃나라가 있었습니다.

이 나라의 임금님은 화려하고 품격 있는 모란꽃이었지요.

모란꽃 임금님은 나라를 다스리는 것뿐만 아니라 꽃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찾아 높은 자리에 앉히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온 나라의 꽃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내가 온 나라의 꽃들을 궁으로 부를 것이다. 가장 빼어난 꽃을 골라 높은 자리에 앉힐 것이니 모두 준비하라!”

 

모란꽃 임금님의 명령을 들은 꽃들은 각자 자신을 뽐내기 위해 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꽃나라

패랭이꽃은 약으로 쓰이는 귀한 꽃이라며 자신을 자랑했고,

붓꽃은 우아하고 고상한 멋을 뽐내며 자신이 가장 어울린다고 했지요.

온갖 꽃들이 앞다투어 자기 자랑을 늘어놓을 때,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꽃이 나타났습니다.

 

그 꽃은 바로 장미꽃이었습니다.


“저는 장미꽃입니다. 저의 빛깔과 향기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지요!”


장미꽃이 우아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자, 모든 꽃들은 감탄하며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모란꽃 임금님조차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눈을 떼지 못했지요.

꽃나라

그때였습니다. 꽃들 사이에서 허리가 굽은 작은 꽃 한 송이가 조용히 걸어 나왔습니다. 낡은 옷을 걸친 듯 초라해 보이는 이 꽃의 이름은 바로 할미꽃이었습니다.

 

모든 꽃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할미꽃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할미꽃은 당당히 모란꽃 임금님 앞에 서서 또박또박 말했지요.


“마마, 저는 아름답지도 강하지도 않지만, 세상을 오래 살아 지혜를 배웠습니다. 어려운 때를 대비하려면 지금부터 나라를 든든히 준비해야 합니다. 백성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나라를 잘 지켜야 합니다.”

 

할미꽃의 진심 어린 말에 모란꽃 임금님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나 장미꽃도 할미꽃도 각자의 매력이 있었기에 어떤 꽃을 선택해야 할지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꽃나라의 신하들과 모란꽃 임금님은 고민 끝에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때, 할미꽃이 조용히 나서서 말했습니다.


“마마, 임금님이라면 아름다움이 아닌 백성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할미꽃의 진심이 담긴 말을 듣고 모란꽃 임금님은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꽃나라


“내가 어리석었소. 이제야 깨달았소.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위해 지혜로운 신하가 필요하구려. 할미꽃, 부디 나를 도와주시오!”

 

모란꽃 임금님은 할미꽃의 손을 꼭 잡으며 부탁했습니다. 할미꽃은 공손히 절하며 임금님의 곁에서 나라를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모든 꽃들은 모란꽃 임금님의 결정을 칭찬하며 나라를 위한 선택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교훈과 의미

이후로도 모란꽃 임금님은 할미꽃과 함께 꽃나라를 지혜롭게 다스렸습니다. 백성들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었지요.

《꽃나라 임금님》은 우리에게 겸손과 지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장미꽃처럼 겉모습이 화려하더라도,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할미꽃처럼 지혜롭고 겸손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이야기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처럼 많이 알고 가진 사람일수록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을 전해줍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겉모습에만 신경 쓰기보다, 지혜롭고 겸손한 마음을 기르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