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이야기] 꾀 많은 토끼

전래동화 ‘꾀 많은 토끼’는 위기 상황에서도 재치와 지혜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옛날, 깊고 울창한 산속에 영리하고 날쌘 토끼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작고 연약해 보이는 토끼였지만,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기발한 꾀를 내어 문제를 해결하곤 했답니다. 그와 같은 산속에는 힘이 세고 무서운 호랑이도 살고 있었지요.

호랑이는 커다란 덩치와 위협적인 목소리로 다른 동물들을 괴롭히며 산속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끼와 호랑이가 우연히 마주치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시작되었어요. 과연, 힘센 호랑이와 꾀 많은 토끼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하게 될까요?

 

이 동화는 용기와 지혜가 어떤 힘보다 강하다는 중요한 교훈을 전해줍니다.

전래동화 : 꾀 많은 토끼

옛날 옛적, 깊은 산속에는 작은 토끼 한 마리와 무서운 호랑이가 살고 있었어요.

이 두 동물은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었지만, 어느 날 나들이를 나온 토끼와 호랑이가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어흥! 배고픈데 잘 만났다.”

호랑이는 으르렁거리며 토끼를 잡아먹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꾀 많은 토끼는 재빨리 꾀를 내어 호랑이에게 물었어요.

“호랑이님, 떡을 구워 드릴까요?”

 

호랑이는 ‘떡’이라는 말에 군침을 꿀꺽 삼키며 냉큼 좋다고 했습니다.

토끼는 불을 피우고 돌멩이 열한 개를 주워왔어요.

그리고는 “떡과 함께 먹을 김칫국을 구해올게요.하지만 떡은 열 개니까 절대 먼저 드시면 안 돼요.”라고 당부하며 깡충깡충 뛰어가 버렸습니다.

 

호랑이는 한참을 기다리다 지쳐 떡을 세어보았습니다. 열 개라고 했던 떡이 열한 개였던 겁니다. 배가 고팠던 호랑이는 몰래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어요.

“으악! 뜨거워!”

사실 그것은 떡이 아니라 불에 구워진 돌멩이였지요. 호랑이는 배를 움켜쥐며 떼굴떼굴 구르며 울부짖었습니다.

 

며칠 후, 대나무 숲에서 호랑이와 토끼가 또 마주쳤습니다. 이번에는 화가 난 호랑이가 이를 바득바득 갈며 토끼를 잡으려 했지요. 하지만 토끼는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마침 참새를 잡으려던 참인데, 드실래요?”

 

호랑이는 또 속아 눈을 감고 입을 크게 벌리며 참새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토끼는 대나무 숲에 불을 지르고는 달아나 버렸습니다.

“푸드득푸드득!”

불타는 대나무 소리가 참새 떼가 날아드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호랑이는 눈을 뜨고 깜짝 놀랐습니다.

대나무 숲이 온통 불바다가 되었던 것이죠.

도망치던 호랑이의 엉덩이는 불에 그을려 시커멓게 변해버렸답니다.

 

겨울이 되어 얼음이 꽁꽁 언 강가에서 호랑이와 토끼는 또 마주쳤습니다.

이번에도 꾀 많은 토끼는 말했다.

“이번에는 물고기를 잡아드릴게요. 아주 싱싱한 걸로요!”

 

토끼는 호랑이를 얼음 구멍 한가운데로 데리고 갔습니다.

“꼬리를 얼음 구멍에 넣고 기다리면 물고기들이 주렁주렁 달릴 거예요.”

호랑이는 토끼의 말대로 꼬리를 얼음 구멍에 넣고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추위에 몸이 떨리기 시작했지만, 물고기를 기다리며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때 토끼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습니다

.
“이제 저는 가봐야겠어요. 호랑이님이 꼬리를 빼기 전에 도망가야 하니까요!”

토끼는 깔깔 웃으며 강가를 떠났습니다.

호랑이는 그제야 자신이 또 속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꼬리를 빼려 했지만, 이미 얼음 구멍 속에 꽁꽁 얼어버렸지요.

 

얼음에 묶여 꼼짝도 못하는 호랑이를 사냥꾼들이 발견했습니다.

사냥꾼들은 어리석은 호랑이를 비웃으며 잡아가 버렸습니다.

 

호랑이는 끝내 토끼의 꾀에 당하고 말았답니다.

교훈과 의미

《꾀 많은 토끼》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지혜를 발휘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작은 토끼는 재치와 꾀로 거대한 호랑이를 물리쳤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워보세요.

‘꾀 많은 토끼’는 힘이 세고 거대한 존재도 지혜와 재치 앞에서는 무력해질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토끼는 재빠른 행동과 기발한 꾀로 자신보다 훨씬 강한 호랑이를 여러 번 골탕 먹이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재밌고 흥미진진한 동화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어떤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침착하게 지혜를 발휘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토끼와 같은 재치와 용기를 배운다면, 우리도 일상에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용기를 키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