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
MZ세대가 말하는 새로운 음주 문화, ‘소버 큐리어스’요즘 술자리에 가보면 예전과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고 느끼실 때가 많으실 겁니다. 예전 같으면 당연하다는 듯 소주나 맥주가 돌아가던 자리에서, 이제는 제로 콜라나 탄산수, 무알코올 맥주를 시키는 사람이 꽤 눈에 띄고, “오늘은 컨디션 관리 중이라 알코올은 패스할게요”라고 말하는 젊은 직장인도 많아졌습니다.이 변화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표현이 바로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소버 큐리어스는 술과 거리를 두며, 술 없는 삶이 내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접 경험해 보려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평생 술 끊겠다”라고 선언하는 금주와는 결이 다르고, 건강검진 이후 억지로 술을 줄이는 절주와도 느낌이 다릅니다...
Z세대(1997~2012년생)는 소비를 자아·관계·신념의 언어로 씁니다.제품은 기능을 넘어 나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신호가 되었고, 같은 브랜드를 쓰는 사람끼리 정체성의 유대감을 느끼는 현상은 더 이상 이상한 사회적 현상이 아닙니다. 2024년 에델먼 스페셜 리포트에서 “같은 브랜드 사용자와 연결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Z·밀레니얼에서 10명 중 6명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브랜드 선택이 “나의 입장 표명”이 된 겁니다. 행동 데이터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NYU Stern의 2024 Sustainable Market Share Index에 따르면 지속가능성 마케팅 제품의 점유율은 2015년 이후 +4.8%p(→ 18.5%)로 커졌고, 팬데믹·인플레이션 고점에도 성장세가 유지되었습니다. 가치 정..
사과(apple)와 파인애플(pineapple). 과일 코너에서 늘 보던 친구들이지만, 이름만 보면 마치 사촌지간 같아 보이죠. 실제로는 씨앗도, 가정도, 심지어 과육의 구조까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데, 왜 둘 다 apple을 공유하는 걸까요?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농담 같지만, 언어의 역사와 교역의 흔적, 식물학의 디테일까지 줄줄이 엮여 나오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오늘은 apple과 pineapple의 어원을 중심으로, 읽는 동안 “오, 그래서 우리가 그 말을 쓰는구나!” 하고 무릎을 ‘톡’ 치게 되는 그 순간을 목표로 언어·문화·식물학의 지도까지 펼쳐 보겠습니다. 먼저 머릿속에 장면 하나를 그려보세요. 대항해의 선원들이 신대륙에서 가져온 낯선 과일을 유럽 항구에 내립니다. 울퉁불퉁..
안경은 “눈앞의 디스플레이”입니다.그 디스플레이를 매일 꾸준히 관리하는 방법이 바로 안경 닦는법이고, 이 루틴의 품질이 시야의 선명도·코팅 수명·스크래치 발생률까지 좌우합니다.많은 분들이 바쁠 때 셔츠 자락으로 슥 닦거나, 뜨거운 물로 기름때를 벗기려는 습관을 갖고 계신데요. 이런 습관은 당장은 편해 보여도 코팅 미세균열(크레이징), 보풀로 인한 잔흠집, 얼룩 재오염 같은 문제를 키웁니다. 글로벌 렌즈 제조사 가이드의 공통점은 명확합니다.미온수로 헹군 뒤, 로션 성분 없는 순한 주방세제(소량)로 세척하고, 깨끗한 마이크로화이버로 물기를 흡수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왜 ‘물 → 세제 → 마이크로화이버’ 순서가 핵심일까요?미세먼지·모래·각질 같은 입자가 렌즈 표면에 남은 상태에서 마..
MZ세대, 조직을 흔드는 '개인주의'라는 키워드 "회식은 자율 참여, 주말 출근은 절대 불가!"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흔히 들리는 말입니다.윗세대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러한 발언이 이제는 일상적인 풍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집단주의적 구호 아래 똘똘 뭉쳐 밤늦도록 야근하고, 주말도 반납하며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미덕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상사의 지시에는 맹목적으로 따르고, 사적인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던 그 시절의 기업 문화는 대한민국 경제를 고속 성장시킨 원동력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세대, 흔히 MZ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은 이러한 문화에 대해 '왜?'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회사가 ..
헤이르트 호프스테더(Geert Hofstede, 1928년 10월 2일 ~ 2020년 2월 12일)는 네덜란드 출신의 사회심리학자로, '문화 차원 이론'이라는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통해 전 세계 조직 및 문화 연구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엔지니어링 학위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사람과 조직의 행동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문적 전환을 이뤘다. 특히, 다국적 기업 IBM에서 근무하며 수행한 방대한 규모의 설문조사 데이터는 그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고, 전 세계 수만 명의 IBM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며, 각기 다른 국가와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이 직장과 사회에 대해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정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호프스테더의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