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기침을 장기간 하게 되면 고민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평소에 알레르기 또는 비염 증상을 앓고 있다면 더 고민하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병원을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고민들입니다. 이비인후과를 다녔는데 치료를 받아도 약처방을 받아먹고 있어서 낫지 않는 것 같을 때 더더욱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은 기침에 대해 알아보고, 이비인후과와 호흡기내과 중 어느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도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비인후과에 가야하는지가야 하는지 호흡기내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 정답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최선의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의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전문적인 의사의 상담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주지 드립니다.
기침의 종류와 원인
기침은 기관지와 폐에서 공기를 갑자기 내뿜는 반사적인 행동으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먼지, 자극물, 감염성 병원체와 같은 여러가지 물질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일반적인 기침이나 재채기는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다른 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기침이란
상기도(upper airway)의 점액이나 독성물질, 이물질 또는 미생물(microbes)을 제거하여 호흡기(respiratory tract)를 청소하는 정상적인 자극반응(reflex action)
기침은 크게 객담(가래)의 유무와 기침의 지속기간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객담(가래) 유무에 따른 종류
마른 기침
가래가 없는 기침으로,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역류성 식도염 등에 의해 발생.
객담성 기침
기관지에서 분비된 가래가 기침을 통해 배출되는 것으로, 맑은 객담은 바이러스성 감염, 알레르기, 후비루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객담이 노란색 또는 녹색인 경우 세균성이 원인일 수 있고, 피가 섞여서 나오는 경우 폐렴이나, 기관지 확장증, 암등의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속기간에 따른 분류
- 급성 (acute) : 2주 미만 지속되는 기침. 흔히 감기, 독감, 알레르기 비염, 금성 세균성 기관지염, 급성 부비동염 등으로 유발됨
- 아급성 (subacute) : 2주이상 8주미만 지속되는 기침. 세균성 폐렴, 후비루 증후군 등이 원인이며, 상하기도 감염 후에 환자의 11~25%에서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서 영상학적 검사가 정상인 경우를 감염 후 기침(post infectious cough)이라 명명합니다.
- 만성 (chronic) : 임상적 그리고 영상학적으로 폐에 특이 병변이 없으면서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상기도 기침 증후군(Upper airway cough syndrome), 호산구성 기도질환(Eosinophilic airway disease) 그리고 위식도 역류, 기관지 확장증, 폐암 등이 원인
상기도 기침 증후군(Upper airway cough syndrome)
상기도 기침 증후군은 과거에는 후비루 증후군(Post nasal drop syndrome)이라고 불리던 것을 대체한 개념이다. 보고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만성기침을 호소하는 환자의 87%까지 원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비알레르기성 비염, 또는 부비동염으로 인해 발생한 점액(mucus) 분비물이 인두나 후두로 흐르게 되고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여 기침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상기도 자체의 염증과 자극에 과민해진 기도(airway sensitization to irritants)로 인해 기침이 발생한다.
이비인 후과를 가야 하나요? 호흡기 내과를 가야하나요?
기침의 원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고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콧물이나 목이 붓는 등의 증상 심하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고, 가래가 많거나 기침이 심한 경우에는 호흡기내과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하는 경우
- 콧물이나 재채기가 심하고, 코막힘이 있는 경우
- 목이 아프고, 인후염이나 편도선염이 의심되는 경우
- 비염이나 축농증 등 부비동 문제가 있는 경우
- 후비루(코에서 목 뒤로 흐르는 콧물)가 있는 경우
- 호흡기내과를 방문해야 하는 경우
- 가래가 많거나 끈적하고, 기침이 심한 경우
- 미열이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
- 폐렴이나 결핵 등 폐 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
-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
만약 아이의 기침 증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기간이 오래되었다면, 이비인후과보다는 호흡기내과를 방문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특히 가래가 있고, 약처방을 받아도 낫지 않는다면, 폐렴이나 결핵 등 폐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내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알레르기나 비염 증상이 함께 있다면 호흡기내과에서 알레르기 검사도 다시 한번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와 호흡기내과의 차이
호흡기 내과와 이비인후과는 모두 호흡기와 관련된 질병을 다루는 의학 분야입니다. 그러나 두 분야는 각각 다른 부위와 증상을 전문적으로 진료합니다.
호흡기 내과
호흡기 내과는 기관지와 폐를 주로 진료하는 분야입니다. 기관지와 폐는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호흡기 내과에서는 가래가 많거나 기침이 심한 경우, 미열이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 폐렴이나 결핵 등 폐 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 등을 진료합니다.
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는 귀, 코, 인후두(목)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분야입니다. 귀, 코, 인후두는 몸의 입구로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감지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에서는 콧물이나 재채기가 심하고, 코막힘이 있는 경우, 목이 아프고, 인후염이나 편도선염이 의심되는 경우, 비염이나 축농증 등 부비동 문제가 있는 경우, 후비루(코에서 목 뒤로 흐르는 콧물)가 있는 경우 등을 진료합니다.
일반적으로 콧물이나 목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고, 가래가 많거나 기침이 심한 경우에는 호흡기 내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의사의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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