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권과 안보의 관점에서 본 '스플린터넷'의 시대
인터넷은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인터넷은 '스플린터넷'(Splinternet)이라 불리는 파편화된 상태로 변모하고 있다. 스플린터넷은 인터넷이 지리적,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여러 개의 분리된 네트워크로 나누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이는 국가별로 다른 규제와 정책에 의해 촉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데이터 주권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 주권이란 국가나 개인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소유하고 이를 사용하는 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하는데, 최근 각국 정부는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법적 조치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거나 엄격히 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