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자신의 단점을 숨기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때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교훈을 주기도 하죠. 오늘 소개할 전래동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와 진정한 행복에 대해 재미있고 교훈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럼, 이 엉뚱한 부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전래동화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
옛날 어느 마을에 특별한 부부가 살고 있었어요. 남편은 코가 없었고, 아내는 입이 아주 커서 남들이 한 번쯤은 고개를 돌려 쳐다볼 정도였죠. 이 부부는 평소에는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잘 살았지만, 어느 날 고민에 빠질 일이 생겼어요.
이웃 마을에 사는 친구가 생일잔치를 연다는 편지가 도착한 거예요.
"잔치에 가긴 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뭐라고 할지 걱정이네."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그때 아내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여보, 좋은 생각이 났어요! 당신 코는 양초를 녹여서 붙이면 될 거고, 내 입은 밀가루 반죽으로 가리고 분칠하면 아무도 몰라볼 거예요!”
남편은 그 아이디어를 듣고 박수를 쳤습니다.
“좋아! 어서 해보자고!”
부부는 거울 앞에서 얼굴을 치장하기 시작했어요. 코 없는 신랑의 얼굴엔 양초로 만든 코가 달렸고, 입 큰 각시는 밀가루 반죽으로 입을 감췄죠. 거울을 보니 둘 다 나름 멋져 보였답니다.
“우와! 이러면 우리도 잔치에 멋지게 갈 수 있겠어!”
부부는 신나게 잔치에 갔어요. 친구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웃었죠. 하지만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따끈따끈한 국을 먹다가 남편 얼굴에 붙은 양초 코가 녹아 내리기 시작한 거예요! 양초가 줄줄 흐르자 주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어요.
“어머나, 저 사람 코가 녹아 없어지고 있어!”
남편의 코를 본 아내는 너무 웃긴 나머지 껄껄 웃었는데, 이게 웬일일까요? 입가에 붙어 있던 밀가루 반죽이 하나둘 떨어져 내리더니 결국 커다란 입이 드러나고 말았어요!
“하하하! 저 사람 입은 소처럼 커다래요!”
“저 사람 코는 돼지 코보다 못하네!”
잔칫집 사람들은 둘의 모습을 보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고, 부부는 창피한 나머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답니다. 결국 둘은 잔치를 서둘러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얼굴을 닦아내며 한숨을 쉬었어요. 그러다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죠.
“여보, 우리 너무 웃기지 않았어요?”
“그러게요. 이제부터는 그냥 생긴 대로 살아요. 더 이상 치장하지 말고요.”
부부는 그날의 일을 재미있는 추억으로 삼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후로는 자신의 외모를 숨기려 애쓰지 않고, 착하게 살며 다른 사람을 돕는 데 마음을 썼답니다. 남들은 여전히 두 사람을 보고 웃곤 했지만, 부부는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 오히려 웃음을 준다는 생각에 더 행복했답니다.
교훈과 의미
① 진정한 자신을 받아들이기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는 자신의 단점을 숨기기 위해 잔치에 가기 전 치장을 했지만, 결국 본모습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이는 우리가 아무리 단점을 감추려 해도 결국엔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부부는 창피를 당했지만, 이를 계기로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② 단점을 인정하고 함께 웃기
부부는 창피한 일을 겪은 후에도 서로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고, 오히려 그날의 일을 재미있는 추억으로 삼습니다. 이는 단점을 인정하고 유머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③ 남을 흉보기보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잔치에 모인 사람들이 부부의 외모를 보고 웃으며 흉을 본 것처럼, 세상은 때로 우리의 단점에 주목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부부는 이를 경험으로 삼아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외모나 단점보다는 선한 마음과 행동이 더 중요한 가치라는 교훈을 줍니다.
④ 행복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
부부는 "우리, 이제부터는 그냥 생긴 대로 삽시다"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태도가 행복한 삶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내 모습 그대로 빛나는 삶
《코 없는 신랑과 입 큰 각시》는 단점을 숨기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또한, 외모나 단점은 사람의 본질을 정의하지 않으며, 진정한 행복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도우며 사는 데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전합니다.
부부는 창피한 일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사랑하며, 다른 사람에게 웃음과 따뜻함을 주는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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