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 은혜 갚은 까치
 

[전래동화 이야기] - 은혜 갚은 까치

‘은혜 갚은 까치’는 한국 전래동화 중에서도 깊은 감동과 교훈을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생명을 구한 선비와, 그 은혜를 목숨을 걸고 갚은 어미 까치의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진정한 감사와 희생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은혜 갚은 까치
출처 - 청와대 어린이 홈페이지

 

이 동화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작은 선행의 중요성과, 그 선행이 얼마나 큰 울림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더불어 까치의 숭고한 희생은 사랑과 헌신이 지닌 힘을 되새기게 합니다.


비록 시대와 환경은 달라졌지만, 이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는 지금도 우리 삶에 큰 울림을 주며,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영감을 전합니다.

전래동화: 은혜 갚은 까치

옛날 어느 마을에 과거 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가는 선비가 있었습니다.
선비는 높은 산을 넘어가던 중, 숲속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깍! 깍! 살려 주세요!”


선비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 커다란 구렁이가 새끼 까치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이럴 수가! 불쌍한 새끼 까치를 그냥 둘 순 없지.”


선비는 지체하지 않고 구렁이를 죽여 새끼 까치를 구해주었습니다.

까치


“살아라, 작은 생명이여. 너도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있단다.”


새끼 까치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고, 선비는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해가 지면서 점점 어두워지자, 선비는 더 이상 길을 갈 수 없어 하룻밤 묵을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산속에서 작은 집 한 채를 발견했습니다.


선비가 문을 두드리자, 아름다운 여인이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여보시오, 길 잃은 나그넵니다. 하룻밤만 묵어갈 수 있을까요?”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선비를 집 안으로 들여주었습니다.


“편히 쉬고 가세요.”

 

하지만 한밤중, 선비는 갑자기 몸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 깨어났습니다.
그는 깜짝 놀라 눈을 떴습니다.
그의 몸을 커다란 구렁이가 칭칭 감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이냐! 왜 나를 공격하는 것이냐?”

구렁이


선비가 물었습니다.

구렁이는 낮에 선비가 죽인 구렁이의 아내였습니다.


“내 남편은 오늘 자비로운 척하는 네 손에 죽었다. 우리 부부는 하룻밤만 더 지나면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할 수 있었는데, 너 때문에 꿈이 깨져버렸다!”


구렁이는 남편의 복수를 다짐하며, 선비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내 원한은 절대 풀리지 않는다. 너를 죽여 내 남편의 복수를 하겠다!”

 

선비는 간절히 구렁이에게 자비를 청했습니다.


“한 번만 나를 용서해 주시오. 나는 그저 까치를 구하려 했을 뿐이오.”


그러나 구렁이는 단호했습니다.

종



“날이 새기 전에 종이 세 번 울리면 너를 풀어주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널 잡아먹겠다!”


구렁이는 선비를 꽁꽁 감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선비는 절망 속에서 자신이 살아날 방법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대로 죽는구나… 아무도 종을 울려줄 리가 없잖아.”


그는 눈을 감고 포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기 직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멀리서 “땡, 땡, 땡” 하는 종소리가 울려 퍼진 것입니다.
구렁이는 이 소리를 듣고 몸부림치며 소리쳤습니다.


“으악! 복수를 하지 못하다니! 이렇게 끝날 수 없다!”


그러나 약속은 약속이었습니다.
구렁이는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며, 선비를 풀어주었습니다.

목숨을 건진 선비는 자신을 살린 종소리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그는 종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구렁이, 용

그곳에는 종이 있었고, 그 밑에는 머리가 깨져 죽어 있는 어미 까치가 있었습니다.
선비는 까치의 희생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네가 나를 살리려고 스스로 종을 울린 것이구나…”

알고 보니, 구렁이에게서 구해준 새끼 까치의 어미가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종을 울린 것이었습니다.
어미 까치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여 선비를 구한 것이었습니다.

 

선비는 눈물을 흘리며 어미 까치를 정성껏 묻어주었습니다.


“작은 생명 하나를 살려준 것이 이토록 큰 은혜로 돌아오다니… 정말 고맙다.”


그는 까치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사건은 선비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돕는 작은 행동이, 이런 큰 은혜로 돌아올 수도 있구나. 앞으로는 더 많은 이들을 돕고 살아야겠다.”

교훈과 의미

‘은혜 갚은 까치’는 단순히 동물과 인간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삶에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1. 작은 선행이 큰 은혜로 돌아온다
    선비는 까치를 구한 작은 선행이 자신의 생명을 구하는 큰 은혜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작은 친절이 결국 큰 보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2. 희생의 숭고함
    까치는 선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했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사랑과 헌신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3. 복수보다 용서와 선행의 중요성
    구렁이는 복수심에 사로잡혀 승천의 기회를 잃었지만, 까치는 선비에게 받은 은혜를 되갚으며 아름다운 희생을 남겼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복수보다는 사랑과 선행을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은혜 갚은 까치’는 작지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주는 전래동화입니다.


작은 생명을 구한 선비의 선행이 생명을 구하는 은혜로 돌아왔고, 까치의 희생은 사랑과 헌신의 숭고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도 이 이야기를 통해, 주변의 작은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까치의 이야기가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는 지금도 우리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