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 흥부 놀부
 

[전래동화 이야기] - 흥부 놀부

*‘흥부전’*은 한국 전래동화 중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 중 하나로, 조선 후기의 고전 소설입니다.
착한 흥부와 욕심 많은 놀부라는 대조적인 형제를 중심으로, 권선징악의 교훈과 더불어 베푸는 삶의 가치를 전합니다.


이 동화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재미있으면서도 큰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유래와 배경

흥부전은 조선 후기에 작자 미상의 고전 소설로 등장했으며, ‘박흥보전’, ‘놀부전’, ‘흥보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당시의 농경 사회에서는 가족 간의 협력과 공동체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흥부전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욕심과 나눔이라는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흥부전은 단순히 재미있는 동화를 넘어, 당시 민중들의 희망과 바람을 담은 이야기로도 볼 수 있습니다.


가난하고 착한 흥부가 선행으로 인해 큰 복을 받는 내용은 “착한 사람에게 복이 온다”는 믿음을 전달하며, 나쁜 짓과 욕심으로 벌을 받는 놀부의 이야기는 당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었습니다.

 

흥부와 놀부의 대조적인 삶은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를 통해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

옛날 옛적,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가 만나는 곳에 한 고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연생원이라는 양반이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형제의 성격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형 놀부는 욕심 많고 심술궂으며, 부모에게조차 불효를 일삼는 사람이었습니다.
반대로 동생 흥부는 착하고 효심 깊으며, 형제 간의 우애를 중요시하는 사람이었죠.
세상은 참 공평하지 않게도, 좋은 성품을 가진 흥부에게 고난을, 나쁜 성격의 놀부에게는 부를 주게 되었습니다.

 

연생원이 세상을 떠나자, 놀부는 부모의 유산을 혼자 독차지했습니다.


“흥부야, 네 몫은 없다! 어서 집에서 나가라!”


놀부는 형제의 정을 저버리고 동생 흥부를 집에서 내쫓았습니다.

추운 겨울날, 흥부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초라한 오두막으로 향했습니다.
하루하루를 어렵게 버티며 살아가는 흥부 가족은 가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흥부는 힘든 생활 속에서도 농사일을 하며 아이들을 보살폈고, 착하고 정직하게 살기 위해 애썼습니다.

 

어느 날, 흥부는 마당에서 다리가 부러진 작은 제비를 발견했습니다.


“아이고, 불쌍한 것아. 내가 고쳐줄게.”


흥부는 제비를 정성껏 치료해주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제비를 돌보며 보살폈습니다.

제비는 흥부 가족의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고, 겨울이 오자 남쪽으로 날아갔습니다.
다음 해 봄이 되자, 제비는 흥부를 찾아왔습니다.
제비는 감사의 표시로 박씨 한 알을 물어다 주었습니다.


“이게 복을 가져다줄 거야.”


흥부와 그의 아내는 박씨를 마당에 심었습니다.

 

흥부는 박씨를 심고 매일 정성을 다해 물을 주며 돌봤습니다.
가을이 되자, 흥부의 마당에는 커다란 박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이게 다 제비 덕분이지!”

출처 - 청와대 어린이 홈페이


흥부는 톱을 가져와 박을 켜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박을 열자, 귀한 약재와 술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두 번째 박에서는 값비싼 가구와 책이 나왔습니다.


세 번째 박에서는 목수들과 산더미 같은 곡식이 쏟아졌습니다.


다른 박들에서는 돈, 비단, 모시 같은 값진 물건들이 나와 흥부 가족은 하루아침에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흥부와 그의 아내는 그동안의 고생을 떠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들은 행복하게 뛰어놀았고, 가족 모두가 웃음으로 가득 찬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놀부는 질투심에 사로잡혔습니다.


“흥부가 부자가 됐다고? 믿을 수가 없군!”


놀부는 흥부를 찾아가, 박씨를 얻은 비결을 물었습니다.


“흥부야, 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라!”


착한 흥부는 형에게 제비와 박씨 이야기를 친절히 들려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놀부는 흥부와 같은 복을 누리겠다는 욕심에 사로잡혔습니다.
놀부는 제비 한 마리를 찾아내어 일부러 다리를 부러뜨린 뒤 치료해주었습니다.


“이제 박씨를 가져오겠지!”


놀부는 기대에 부풀어 제비가 가져다줄 행운만을 기다렸습니다.

다음 해 봄, 제비는 놀부에게도 박씨를 물어다 주었습니다.
놀부는 흥부처럼 그 박씨를 마당에 심고, 박이 자라기를 기다렸습니다.
가을이 되자 놀부네 집에도 커다란 박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이제 나도 흥부처럼 큰 부자가 될 거야!”
놀부와 그의 아내는 박을 켜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박을 열자, 괴한들이 나와 집안의 재산을 모두 빼앗아 갔습니다.


두 번째 박에서는 괴물들이 나타나 집을 부수고 사라졌습니다.


세 번째 박에서는 온갖 더러운 오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놀부의 집은 엉망이 되었고, 하루아침에 가난뱅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놀부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과 욕심을 뉘우치며 흥부를 찾아갔습니다.

 

흥부는 형의 사정을 듣고 모든 것을 용서했습니다.


“형님, 이제 다신 욕심 부리지 말고 착하게 삽시다.”


흥부는 자신의 재산을 형과 나누어주었습니다.

놀부는 흥부의 너그러운 마음에 크게 반성하고, 형제는 함께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교훈과 의미

‘흥부와 놀부’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에 소중한 교훈을 전해주는 전래동화입니다.

1. 권선징악의 메시지

착한 행동은 복을 가져오고, 나쁜 행동은 벌을 가져옵니다. 흥부는 선행으로 복을 얻었고, 놀부는 욕심으로 재앙을 맞았습니다.

2. 나눔과 용서의 가치

흥부는 형 놀부를 용서하고 자신의 재산을 나누어줌으로써 화합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3. 욕심의 위험성

놀부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과도한 욕심이 결국 스스로를 해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흥부와 놀부’는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전래동화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고, 나눔과 베풂의 가치를 되새기게 됩니다.
우리도 흥부처럼 착하고 성실하게 산다면, 언젠가 행운의 제비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