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사윗감 찾아 나선 쥐
 

[전래동화 이야기] 사윗감 찾아 나선 쥐

살면서 우리는 종종 “더 나은 것”을 찾아 멀리 떠나곤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가장 소중한 것이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기도 하죠. 오늘 소개할 전래동화 《사윗감 찾아 나선 쥐》는 이런 삶의 진리를 재미있고 교훈적으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쥐 부부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윗감을 찾아 떠났다가 결국 깨닫게 된 소중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찾는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그럼 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전래동화 《사윗감 찾아 나선 쥐》

 

옛날 어느 시골 마을에 다정한 쥐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쥐는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가 없다는 것이었죠. 쥐 부부는 간절히 기도하며 매일같이 정성을 다했습니다.


“귀한 아이를 갖게 해주세요.”

쥐 부부

 

쥐 부부의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얼마 후 예쁜 딸이 태어났습니다. 귀한 딸을 얻은 쥐 부부는 딸을 금이야 옥이야 아끼며 키웠습니다. 딸은 무럭무럭 자라 아름다운 처녀가 되었고, 마을의 모든 총각 쥐들이 그녀와 결혼하려고 줄을 섰습니다.

하지만 쥐 부부는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위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해야 해!”

 

결국 쥐 부부는 직접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윗감을 찾아 떠나기로 했습니다.

 

쥐 부부는 고민했습니다.


“도대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고 훌륭한 이는 누구일까?”


아내 쥐가 묻자 남편 쥐가 대답했습니다.


“해님이야말로 세상을 환히 비추고 따뜻하게 만드는 분이니 가장 훌륭한 사윗감이지!”

 

쥐 부부는 긴 사다리를 만들어 하늘로 올라가 해님을 찾아갔습니다.


“해님,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신 분이니 우리 사위가 되어 주세요.”

 

하지만 해님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나보다 더 힘센 존재가 있답니다. 나는 온 세상을 비출 수 있지만, 먹구름이 나타나면 내 빛을 가릴 수 있거든요.”

쥐

쥐 부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해님보다 힘센 존재가 있다니!”


해님은 먹구름이 바닷가 절벽에 나타난다며 그곳으로 가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쥐 부부는 바닷가 절벽에 도착해 먹구름을 불렀습니다.


“먹구름님, 당신은 해님을 이길 만큼 힘이 세니 우리 사위가 되어 주세요!”

 

하지만 먹구름도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해를 가릴 수 있지만, 바람은 날 날려버릴 수 있지요. 바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힘이 셉니다.”

 

쥐 부부는 다시 한숨을 쉬며 바람을 찾아 넓은 들판으로 갔습니다. 들판에서 휘익~ 하고 불어오는 바람을 만난 쥐 부부는 외쳤습니다.

먹구름


“바람님, 당신이 가장 힘이 세니 우리 사위가 되어 주세요!”

 

바람은 크게 웃으며 힘차게 불었습니다.


“후우우우~ 봤죠? 먹구름도 내가 날려 보낼 수 있으니 내가 제일 힘이 셉니다.”


그러나 바람도 고개를 저었습니다.


“하지만 저 산 위에 있는 돌부처는 내가 아무리 불어도 움직일 수 없어요. 돌부처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답니다.”

 

쥐 부부는 다시 산 위로 올라가 돌부처를 만났습니다.


“돌부처님,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니 우리 사위가 되어 주세요!”

 

그러자 돌부처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해도, 먹구름도, 바람도 나를 어쩌지 못하지만, 한 가지 무서운 게 있답니다.”

 

쥐 부부는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그게 무엇인가요?”


돌부처는 쥐 부부를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그건 바로 쥐입니다. 너희들 말이에요. 내가 아무리 단단하게 서 있어도 쥐들이 내 발밑에 구멍을 파면 결국 쓰러지고 말죠. 그러니 쥐가 가장 힘이 세답니다.”

 

쥐 부부는 돌부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하하, 우리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니! 사윗감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었네요.”

 

쥐 부부는 마을로 돌아와 총각 쥐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사윗감을 골랐습니다. 사윗감 소식을 들은 마을의 총각 쥐들이 모두 모여 자신이 잘났다고 뽐냈지요. 쥐 부부는 신중히 고르고 또 골라, 결국 착하고 성실한 총각 쥐를 사위로 맞아들였습니다.

쥐 부부의 딸과 사위는 행복하게 살았고, 부모님을 잘 모시며 오래오래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교훈과 의미

① 가장 소중한 것은 가까이에 있다
쥐 부부는 세상을 다 돌아다녔지만, 결국 가장 훌륭한 사윗감은 자기들 곁에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먼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기보다, 가까운 곳에 소중한 가치를 찾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② 완벽한 것은 없다
해님, 먹구름, 바람, 돌부처처럼 아무리 강한 존재라도 각자의 약점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각자의 장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③ 자기 자신을 믿어라
돌부처가 말했듯, 쥐도 자신만의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자존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사윗감 찾아 나선 쥐》는 우리가 흔히 가장 소중한 것은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먼 곳에서 찾으려는 경향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쥐 부부는 세상을 다 돌아다녔지만, 결국 가장 훌륭한 사윗감은 자기들 곁에 있었습니다.

쥐

 

이 동화는 우리가 주변을 소중히 여기고, 늘 가까운 곳에서 행복과 가치를 찾아야 한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여러분도 오늘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세요. 진정한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을지 모릅니다. 

 

여러분도 오늘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세요.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