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유래 전염병 - 쯔쯔가무시증

2024년 01월 26일 by 삶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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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증은 인간과 동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염병 중 하나로, 털진드기에 기생하는 리케치아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곤충매개질환이다.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에 사람이 물려 감염되며, 감염된 사람은 고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쯔쯔가무시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은 질병으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쯔쯔가무시증의 역사, 원인, 증상, 치료, 예방, 그리고 기후변화와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쯔쯔가무시증의 역사

쯔쯔가무시증은 일본어로 '쯔쯔가’는 털진드기를, '무시’는 물린 자리를 의미한다. 쯔쯔가무시증은 1906년 일본의 미야자키 히데요시가 처음으로 기록하였으며, 1910년 일본의 하야시 타다오가 털진드기가 매개체임을 밝혀냈다. 1924년 일본의 나카자와 켄지로가 털진드기에 기생하는 세균을 분리하였으며, 이 세균을 리케치아 쯔쯔가무시라고 명명하였다. 1935년 일본의 키타무라 켄지가 쯔쯔가무시증의 치료제로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를 사용하였다. 1940년대부터 쯔쯔가무시증은 중국, 한국,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서 발생하였으며, 1950년대부터는 아프리카, 유럽,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현재 쯔쯔가무시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시하고 있는 잠복성 전염병 중 하나로, 매년 약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쯔쯔가무시증 환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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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증의 원인

쯔쯔가무시증의 원인은 털진드기에 기생하는 리케치아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이다. 리케치아는 세포 내 기생성 세균으로, 인간의 백혈구나 내피세포에 침입하여 번식한다. 리케치아는 털진드기의 소화관이나 난소에 감염되어, 털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알에 포함되어 전파된다. 털진드기는 주로 설치류에 기생하며, 사람이 설치류의 털이나 피부에 달라붙은 털진드기에 물리거나, 털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알이 묻은 흙, 먼지, 식물 등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털진드기는 매우 작은 크기로, 눈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감염된 사람은 털진드기에 물린 자리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지 않는다.

※ 국내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2년도 감시 결과 주로 남부와 일부 북부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 및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대표적으로 많은것으로확인되었다(붙임2참고).
▶ 활순털진드기(Leptotrombidiumscutellare),대잎털진드기(L.pallidum),수염털진드기(L.palpale), 동양털진드기(L. orientale), 반도털진드기(L. zetum), 사륙털진드기(Neotrombicula japonica), 조선방망이털진드기 (Euschoengastia koreaensis), 들꿩털진드기(Helenicula miyagawai)

 

쯔쯔가무시증의 증상

쯔쯔가무시증의 증상은 감염된 털진드기에 물린 후 약 1주일 내에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고열: 감염된 사람은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다. 고열은 약 2주간 지속되며, 일주기적으로 변화한다.
  • 두통: 감염된 사람은 심한 두통을 호소한다. 두통은 고열과 함께 나타나며, 진통제로 완화되지 않는다.
  • 근육통: 감염된 사람은 목, 어깨, 등, 허리, 다리 등의 근육에 통증을 느낀다. 근육통은 고열과 함께 나타나며, 운동으로 악화된다.
  • 발진: 감염된 사람은 털진드기에 물린 자리를 중심으로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생긴다. 발진은 몸 전체에 퍼질 수 있으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 림프절 부은 증상: 감염된 사람은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까운 림프절이 부어서 통증을 느낀다. 림프절은 약 1-2cm 정도의 크기로, 촉진 시 연성이다.

쯔쯔가무시증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사람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의 치료

쯔쯔가무시증의 치료는  독시사이클린이나 아지스로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으며,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는 리케치아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여 세균의 번식을 막는다. 쯔쯔가무시증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은 약 2-3일 내에 호전되며,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도 낮아진다. 쯔쯔가무시증의 치료 기간은 약 7-10일이다. 쯔쯔가무시증의 치료에는 다른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스테로이드제 등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쯔쯔가무시증의 치료에는 적절한 적혈구 수혈, 출혈 조절, 신장 대체 요법, 심장 박동 조절 등의 지원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중증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항생제 병용 요법이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독시사이클린의 용량을 증(하루 400mg까지)증량하거나, 뇌염이나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에 대한 지원 요법을 시행하거나, 다른 감염 질환에 대한 항생제 투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의 예방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기
  •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 갖춰입기
  • 밝은 색 긴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
  •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중

  •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하기
  • 풀숲에 옷 벗어놓지 않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기피제의 효능 지속시간을 고려하여 주기적으로 사용하기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후

  • 귀가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기
  •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검은 딱지 등) 또는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기
  • 의심 증상 발생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 방문하여 진료받기

즉,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털진드기가 서식하는 장소를 피하고, 가능하면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모자나 마스크를 착용한다. 야외 활동을 한 후에는 몸과 옷에 털진드기가 달라붙었는지 확인하고, 발견하면 즉시 제거한다. 털진드기를 제거할 때는 핀셋이나 손톱으로 털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잡고 부드럽게 뽑아내고, 상처 부위를 소독한다. 야외 활동을 한 후에는 옷을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건조기에 넣어 완전히 말린다. 털진드기는 뜨거운 물과 건조기의 열에 죽는다.

 

야외 활동을 한 후에는 샤워를 하고, 몸 전체를 비누로 꼼꼼히 씻는다. 털진드기는 비누에 죽는다.

야외 활동을 한 후에는 쯔쯔가무시증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에게 상담한다.

쯔쯔가무시증의 예방에는 털진드기의 매개체인 설치류의 관리도 필요하다.

기후변화와 쯔쯔가무시증의 관련성

기후변화는 쯔쯔가무시증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변화는 털진드기의 생활사, 분포, 밀도, 활동성 등에 영향을 주고, 사람과 털진드기의 접촉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기후변화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쯔쯔가무시증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기온 상승: 기온이 상승하면 털진드기의 생존기간이 증가하고, 산란과 발달 속도가 증가하고, 흡혈 빈도가 증가하고, 서식 지역이 북상하고, 겨울철에도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털진드기의 밀도와 감염률을 증가시키고, 사람과 털진드기의 접촉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 강수량 변화: 강수량이 증가하면 토양 수분과 표면 습도가 증가하고, 털진드기의 서식 환경이 개선되고, 설치류의 털이나 피부가 젖어서 털진드기가 기생하기 쉬워진다. 이러한 변화는 털진드기의 밀도와 감염률을 증가시키고, 사람과 털진드기의 접촉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반면에 강수량이 감소하면 토양 수분과 표면 습도가 감소하고, 털진드기의 서식 환경이 악화되고, 털진드기가 땅 속 깊이 파고 들어가서 산란을 중지한다. 이러한 변화는 털진드기의 밀도와 감염률을 감소시키고, 사람과 털진드기의 접촉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 야외 활동 증가: 기후변화로 인해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거나, 평균 기온이 상승하여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 사람이 털진드기가 서식하는 장소에 더 많이 방문하고, 털진드기에 물리거나 접촉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 이러한 변화는 쯔쯔가무시증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기후변화는 쯔쯔가무시증의 발생에 복잡하고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변화는 털진드기의 생활사, 분포, 밀도, 활동성 등에 영향을 주는 외부 요인이지만, 털진드기의 생태학적, 생리학적, 행동학적 특성에 따라 그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는 사람의 건강, 행동, 문화, 경제 등에도 영향을 주어, 사람과 털진드기의 접촉 가능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와 쯔쯔가무시증의 관련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상 요소뿐만 아니라 털진드기의 생물학적 특성과 사람의 사회적 특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왜 가을에 많이 발생하나요?
쯔쯔가무시증은 병원체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발생합니다. 환자는 연중 발생하지만, 여름철에 산란된 털진드기알은 본격적으로 초가을에 부화하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숙주의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을 한다. 이에 털진드기 유충이 주로 활동하는 가을(9~11월)에 매개체와의 접촉을 통해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결론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에 기생하는 리케치아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곤충매개질환이다. 쯔쯔가무시증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고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의 치료는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쯔쯔가무시증의 예방은 털진드기에 물리거나 접촉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후변화는 쯔쯔가무시증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후변화와 쯔쯔가무시증의 관련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상 요소뿐만 아니라 털진드기의 생물학적 특성과 사람의 사회적 특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인간과 동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염병 중 하나로,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충북서 쯔쯔가무시증 환자 급증…'야외활동 주의'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www.newsis.com

 

참고 :: 질병 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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