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중국화 -종교에 관한 중국의 정책적 방향은 무엇일까?

2024년 06월 12일 by 삶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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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한 중국의 접근 방식은 시진핑 집권시기 초기부터 그의 리더십 아래 크게 발전했다? 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중국의 통치 및 이데올로기적 방향에 대한 추세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공산당(CCP)은 사회주의적 가치와 민족주의적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종교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나 종교의 의식과 같은 형식들을 적극적으로 재구성해왔고, 그 과정 속에 소위 "중국화(siniciztion)"라는 관점을 심고 있다.

스님,

역사적 맥락과 정책 변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중국 공산당은 무신론 이데올로기에 뿌리를 두고 종교와 복잡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초기에는 종교 활동이 크게 제한하면서, 문화 대혁명 기간 동안 많은 예배 장소가 폐쇄되거나 용도가 변경되었다. 하지만 1980년대의 경제 개혁, 개방 정책으로, 현재는 어느 정도의 종교적 관용을 가져왔고, 신앙 관습의 부활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시진핑 정권 하에서 종교 활동에 대한 통제와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뚜렷한 변화가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공산당의 종교에 대한 정책은 중국의 문화적 요소와 사회주의 원칙을 종교 관습에 통합하는 것으로, 그 과정을 중국화(중화화中化化, siniciztion )라고 칭한다. 

 

중국 종교 정책의 주요 측면

규제 및 감독

2018년 국무원의 종교 관련 규정에 따르면 모든 종교 단체는 정부에 등록하고, 거액의 기부금이 있는 경우 필히 보고하고, 활동 및 성직자 임명에 대한 승인을 정부로부터 받아야 한다. 또한 종교활동을 하는 장소에는 시진핑의 초상화를 전시해야 하고, 중국 공산당 이데올로기를 홍보해야 하며, 종교 생활에 대한 당의 권위를 나타낼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고, 홍보해야 한다. 

 

종교 건축과 관습의 중국화

2018년 발표된 새로운 규정에는 종교활동을 하는 건물은 중국 건축 양식을 반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돔과 십자가와 같은 이질적인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때문에 교회의 외관이나 형태를 중국화 하여 건축해야 한다. 이에 더하여 종교 지도자들은 애국심과 사회주의를 설교하도록 권장하며, 종교 교육은 만다린과 중국 문화 요소를 통합해야 한다.

외국의 영향에 대한 제한

중국 자체 내에서 발생한 민속종교가 아닌 외국에서 들어온 종교 단체들은 정부의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국제 종교 단체들과 관련된 활동을 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활동에는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종교 단체가 온라인으로 종교 콘텐츠를 유포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포함한다.

또한 중국 내에서 무슬림과 불교 인구가 많은 지역인 신장과 티베트에서 중국 정부는 종종 극단주의와 분리주의에 대응한다는 구실로 종교 관습을 통제하고 외국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여 왔다. 

종교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신장의 이슬람교

중국내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신장, 위구르 무슬림 인구는 모스크 철거, 종교 의복 및 관습 금지, 중국 문화 관습의 강제 통합 등 종교적으로 심각한 제약들에 직면해 있다.

중국내 종교를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무슬림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를 통해 정부 정책에 위반된 종교활동이 벌어지면, 일종의  "재교육" 수용소에 수감되어 왔는데, 이러한 수감은 국제적 비난과 인권 침해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기독교

중국 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이나 예배를 하는 등의 기독교 신앙활동을 하는 공동체는 국가가 승인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기독교에 대한 중국의 정책적 방침에 따라, 선교를 하기 위해 중국에 들어와 활동하던 선교사들이 핍박을 받고 추방되었으며, 많은 지하 교회가 폐쇄되었다. 다른 외국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십자가와 같은 기독교 상징물들은 공공장소에서 제거되며, 정부의 통제에 저항하는 종교 지도자와 신도들은 괴롭힘, 체포, 예배 장소 폐쇄에 직면하고 있다.

불교와 민속 종교

불교, 특히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중국화 된 불교를 권장하고,  불교 가르침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승인을 받은 해석을 장려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를 이고 있다.

중국의 민속 종교에 대해서는 중국정부가 좀 더 관용적인 형태를 취하고는 있지만 모든 종교 관습을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에 맞추는 것이 목표로 하기 때문에 중국화에 대해 강조하기도 한다. 

결론

중국의 종교에 대해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중국화 정책이 종교가 국가에 도전하기보다는 국가에 봉사하도록 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강조한다. 미국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선임 연구원인 이안 존슨(Ian Johnson)은 중국 공산당이 종교를 자신들의 권위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어 종교에 대한 엄격한 통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음을 지적했다. 인권 단체들은 중국 내에서 현재 수만 명은 아니더라도 수천 명의 종교 신자들이 구금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구금 중에 고문과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의 2023년 보고서는 중국 전역에서 종교 유적지가 파괴되고 변경되었다고 기록했으며, 이는 종교 행위에서 비중국적 요소를 제거하려는 체계적인 노력을 시사한다.


시진핑(Xi Jinping) 치하의 중국의 종교 정책은 모든 종교 행위가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적, 국가주의적 목표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종교 생활에 대한 통제를 크게 강화한 것이다. 종교의 중국화는 규제, 문화적 동화, 외세의 영향 억제를 포함하는 다면적인 전략이다. 이러한 조치는 사회적 화합과 국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종교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참고자료

Pew Research Center: 10 Things to Know About China’s Policies on Religion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The State of Religion in China
Radio Free Asia: China steps up political control over religious venues, sermons, and activities
Hindustan Times: China’s Xi calls for sinicisation of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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