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황부자의 며느리뽑기
 

[전래동화 이야기] 황부자의 며느리뽑기

성공과 행복은 단순히 운이나 주어진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노력과 지혜로운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소개할 《황부자와 순이》는 이러한 진리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황부자가 꿈꿨던 며느리는 단순히 아름답고 고운 처녀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부지런히 삶을 가꾸어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환경을 탓하기보다, 현재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청와대 어린이 홈페이지

 

지금부터 순이가 황부자의 특별한 시험을 통과하며 어떻게 자신의 지혜와 부지런함으로 삶을 바꾸어갔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전래동화 《황부자의 며느리뽑기》 

 

옛날 어느 마을에 큰 부자인 황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황부자는 가진 재산만큼이나 지혜롭고 검소한 성격으로 유명했는데, 그에게는 이제 막 장가들 나이가 된 외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의 신붓감을 찾던 황부자는 단순히 외모나 집안이 아닌 현명하고 성실한 며느리를 얻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황부자는 신붓감을 시험하기로 했습니다. 그 시험은 바로 쌀 한 되와 콩 한 되로 한 달을 살아보는 것이었습니다. 황부자는 “정말 지혜롭고 부지런한 처녀라면 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황부자의 아내는 이 시험을 듣고 걱정했습니다.


“영감,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건 너무 가혹한 조건 아닙니까?”


그러나 황부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아니요, 지혜로운 처녀라면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시험에 응한 처녀들은 모두 별당할멈의 감독 아래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3년이 넘도록 시험에 합격한 처녀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은 쌀과 콩이 떨어지면 버티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황부자의 아내는 말했습니다.


“이제 그만 시험을 멈추는 게 어떨까요?”


그러나 황부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사는 처녀 순이가 황부자를 찾아왔습니다. 순이는 단정하고 밝은 모습으로 시험에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황부자의 아내는 한눈에 순이를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이 처녀라면 며느리로 딱 좋겠어요!”

 

그러나 황부자는 단호히 말했습니다.


“아직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다른 처녀들과 똑같이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순이는 쌀 한 되와 콩 한 되를 받고 별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첫날 저녁, 별당할멈이 순이를 지켜보니, 그녀가 쌀과 콩을 듬뿍 퍼내는 것이 아니겠어요?


“처녀, 그렇게 많이 쓰면 사흘도 못 가 쌀과 콩이 떨어질 텐데요!”

 

그러자 순이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흘을 먹더라도 배불리 먹어야 힘이 날 테니까요. 제가 지은 밥을 할머니도 함께 드세요.”

 

순이의 말을 듣고 별당할멈은 걱정했지만, 순이의 당찬 태도에 내심 놀랐습니다.

 

별당할멈의 예상대로 사흘 만에 쌀과 콩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순이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이제부터는 제가 일해서 벌어먹겠습니다. 바느질이든 길쌈이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으니, 일감을 구해주세요!”

 

별당할멈은 순이의 태도에 감탄하며 황부자에게 달려갔습니다.


“이번 처녀는 달라요! 벌이를 해서 먹고 살겠다고 합니다!”

 

황부자도 이 말을 듣고 흐뭇해하며 순이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순이는 바느질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뛰어난 솜씨는 금세 마을에 소문이 났고, 여러 집에서 바느질을 부탁해왔습니다. 순이는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해냈고, 바느질 삯으로 받은 쌀은 창고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이 지나자, 순이가 벌어들인 쌀과 콩은 1년 치 양식을 훌쩍 넘겼습니다. 황부자는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드디어 내가 그토록 바라던 며느리를 만났구나. 이 처녀라면 집안의 재산을 의미 있게 지킬 줄 알겠네.”

 

황부자는 순이를 며느리로 맞아들였습니다. 결혼식 날 황부자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와 행복은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법입니다. 주어진 것을 탓하며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순이처럼 지혜롭고 부지런한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내고, 그것을 지키며 의미 있게 사용할 줄 압니다.”

 

순이는 황부자의 말처럼 성실하고 지혜롭게 살았고, 황부자의 집안은 더욱 번창했습니다. 그리하여 황부자와 그의 가족은 마을 사람들의 존경 속에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야기의 교훈

① 노력과 부지런함의 중요성
순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환경을 탓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② 진정한 부는 태도에서 나온다
황부자가 원했던 것은 단순히 부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노력과 성실함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③ 지혜로운 선택이 만드는 결과
순이의 당찬 태도와 지혜로운 행동은 그녀를 며느리로 선택받게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운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성실하게 살아가자

《황부자와 순이》는 노력과 부지런함이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환경이나 조건을 탓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도 순이처럼 지혜롭고 성실하게 매 순간을 살아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행복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