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전래동화 이야기] -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래동화로, 따뜻한 정과 협력의 가치를 유쾌하게 전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동화는 용감하고도 지혜로운 할머니와 작은 존재들이 힘을 합쳐 거대한 호랑이를 물리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협력과 나눔의 소중함, 그리고 나쁜 행동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교훈을 전해줍니다. 어릴 적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삶의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전래동화: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옛날 깊은 산속에 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팥 농사를 지으며 혼자 지내고 있었지요.

어느 여름날, 할머니는 팥밭을 매며 다음 해에 팥죽을 끓여 먹을 상상을 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할머니의 마음에는 행복이 가득했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숲속에서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났습니다.

 

몸이 집채만 한 호랑이는 으르렁거리며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겁에 질린 할머니는 두 손을 모아 호랑이에게 애원했습니다.


“호랑이야, 나를 잡아먹기 전에 팥이 다 자라 팥죽 한 그릇이라도 끓여 먹게 해주렴. 그러면 그때는 너에게 내 목숨을 내놓겠다.”


호랑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팥죽을 끓일 때까지만 기다리겠다고 약속하고 숲속으로 돌아갔습니다.

 

시간이 지나 팥은 탐스럽게 여물었습니다. 할머니는 팥을 수확하고 정성껏 팥죽을 끓였지만,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호랑이가 약속대로 자신을 잡아먹으러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겁에 질린 할머니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때, 작은 알밤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오더니 물었습니다.


“할머니, 왜 우시나요?”


할머니는 알밤에게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를 들은 알밤은 “팥죽 한 그릇만 주시면 제가 도와드릴게요.”라며 할머니의 아궁이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알밤 뒤를 이어 자라, 물찌똥, 송곳, 돌절구, 멍석, 지게가 차례로 찾아왔습니다.

할머니는 각자 팥죽 한 그릇을 대접했고, 그들은 모두 할머니를 돕겠다고 약속하며 자신의 자리를 잡았습니다.

  • 알밤: 아궁이 속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 자라: 물 항아리에 숨어들었습니다.
  • 물찌똥: 부엌 바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송곳: 부엌 한구석에 콕 박혔습니다.
  • 돌절구: 문 위에 올라갔습니다.
  • 멍석: 문 앞에 드러누웠습니다.
  • 지게: 마당 한쪽에 우뚝 섰습니다.

마침내 호랑이가 약속을 지키러 할머니 집에 찾아왔습니다.


“어흥! 이제 너를 잡아먹겠다!”


겁에 질린 할머니는 “추우니 아궁이 앞에서 몸을 녹이고 가거라.”고 말했습니다.

 

순진한 호랑이는 아궁이 앞으로 다가갔고, 그 순간 알밤이 툭 튀어나와 호랑이의 얼굴을 향해 쏘아졌습니다.
호랑이는 깜짝 놀라 물 항아리에 발을 담갔고, 자라가 호랑이의 발을 덥석 물었습니다. 놀란 호랑이는 뒷걸음질치다 미끄러져 물찌똥에 넘어졌고, 그 와중에 송곳에 발이 찔렸습니다.


혼란스러워하는 호랑이의 머리 위로 돌절구가 쿵 떨어졌습니다.

기절한 호랑이를 멍석이 둘둘 말았고, 지게가 호랑이를 짊어지고 강으로 달려가 호랑이를 물속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깊은 강에 빠진 호랑이는 그 길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을 지켜준 알밤, 자라, 물찌똥, 송곳, 돌절구, 멍석, 지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다시 팥죽을 대접했습니다.

 

모두의 도움으로 할머니는 안전을 되찾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교훈과 의미

협력의 중요성
작은 존재들인 알밤, 자라, 물찌똥, 송곳, 돌절구, 멍석, 지게가 힘을 합쳐 거대한 호랑이를 물리친 이야기는 협력의 힘을 잘 보여줍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악행의 결과
호랑이처럼 나쁜 짓을 하면 결국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인정과 따뜻함
할머니가 팥죽 한 그릇으로 모든 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것은 우리 사회의 따뜻한 정과 나눔의 의미를 일깨웁니다.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는 어린이들에게 협력과 정의, 그리고 나눔의 소중함을 유쾌하게 가르쳐주는 전래동화입니다.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는 단순한 전래동화에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깊은 교훈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힘없는 할머니를 돕기 위해 작은 존재들이 모여 호랑이를 물리친 이야기는 협력의 힘과 정의의 승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나쁜 행동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이 동화를 통해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삶의 원칙을 배우고, 작은 존재의 힘과 지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는 따뜻한 마음과 지혜로운 행동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아름다운 진리를 일깨워주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