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내려오는 전래동화에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도 삶의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옹고집은 큰 재산을 가졌지만 이기적이고 인색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외면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스님과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깨닫게 되는 삶의 교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옹고집전》 이야기는 개인의 변화를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과연 진정한 행복과 성공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옹고집의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봅시다.
전래동화 《옹고집전》
옛날 옛적, 어느 고을에 옹고집이라는 이름의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큰 재산을 물려받아 웅장한 집에 살며 누구보다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었지요. 하지만 옹고집의 성격은 재산만큼이나 크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약하고 냉정하며, 남들이 잘 되는 것을 몹시 싫어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냉대하는 일이 많았고, 특히 가난한 사람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단 한 푼도 베풀지 않았습니다. “내가 번 돈은 내가 쓰는 거야. 왜 남들에게 나눠줘야 하지?”라며 항상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지요.
마을 사람들은 옹고집을 멀리했고, 그는 더욱 고립된 채 자신의 세상에만 갇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옹고집의 집 근처 절에서 온 스님이 찾아왔습니다. 이 스님은 단순한 스님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도술을 익힌 특별한 스님이었고, 옹고집에게 교훈을 주고자 방문한 것이었지요. 스님은 옹고집의 집 대문 앞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외치며 시주를 요청했습니다
.
하인이 나와 스님에게 말했습니다.
“스님, 우리 주인님은 성질이 아주 고약합니다. 이런 부탁은 들어줄 리 없으니 돌아가세요.”
그러나 스님은 물러서지 않고 염불을 계속하며 말했습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돌아오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일이 돌아오는 법입니다. 인생은 나눔 속에서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이지요.”
스님의 염불 소리가 계속되자 잠을 자던 옹고집이 화가 나서 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는 스님을 보자마자 폭언을 퍼부으며 말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다 정해져 있는 법이야. 네가 아무리 떠들어봐야 가난한 사람이 어디 사라지겠느냐? 너희 중놈들은 머리 깎고 떠돌아다니며 어른들 보고 동냥이나 얻어먹으니, 너희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들이다!”
옹고집은 하인들에게 스님을 매질하라고 시켰고, 스님은 매를 맞으면서도 조용히 이를 견뎠습니다. 그러고는 말했다고 합니다.
“이 고통이 당신에게 교훈이 되길 바랍니다. 내일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다음 날 아침, 스님은 자신의 몸에 도술을 부리는 부적을 붙였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스님의 모습이 옹고집으로 변한 것이 아니겠어요? 스님은 옹고집의 집으로 돌아가 진짜 옹고집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외출을 하고 돌아온 진짜 옹고집은 자신의 집으로 들어서며 소리쳤습니다.
“누가 내 집에서 소란을 피우느냐!”
그러자 스님으로 변한 옹고집이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이보시오, 이 집의 주인은 바로 나요. 당신은 대체 누구요?”
하인들과 가족들조차도 스님이 변신한 옹고집이 더 진짜 같아 보였고, 진짜 옹고집은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집에서 쫓겨난 옹고집은 오갈 데가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며 처음으로 “왜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행동들을 돌아보며 그는 자신이 얼마나 냉정하고 이기적으로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옹고집은 구걸하며 마을을 떠돌다가도, 사람들에게 겸손하게 인사하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며 지냈습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못된 짓을 많이 했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여러분, 제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몇 년 후, 스님은 다시 옹고집 앞에 나타났습니다. 스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대는 이제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구려. 남을 돕고 베푸는 마음을 알았으니 이제 다시 본래의 자리를 되찾아도 좋습니다.”
옹고집은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했고, 그 후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가난한 이웃들을 돕고 나누는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교훈과 메시지
옹고집의 이야기는 재산과 외적인 성공만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풍족한 삶을 살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배려하지 않는 태도 때문에 결국 외로움과 고립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스님의 교훈과 도술을 통해 그를 진심으로 뉘우치게 했고, 나눔과 배려의 삶이야말로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하고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게 했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나눔의 힘"에 대해 강조합니다. 작은 친절과 나눔은 결국 자신에게도 돌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옹고집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변화한 뒤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으며, 마을 공동체 전체가 더욱 화목해졌습니다. 세상은 결국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며, 나눔과 배려는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요소임을 이 이야기는 잘 보여줍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빠른 경쟁과 개인주의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그러한 태도가 결국 자신을 더 외롭게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옹고집이 스님을 통해 배운 깨달음은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진리입니다.
우리 모두 옹고집의 변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방법을 배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생각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래동화 이야기] 좁쌀 한 톨 (0) | 2025.01.21 |
---|---|
[전래동화 이야기] 몹쓸 짓을 한 독수리 (0) | 2025.01.21 |
[전래동화 이야기] 선비와 도둑 (0) | 2025.01.21 |
[전래동화 이야기] 새 망태기 헌 망태기 (0) | 2025.01.21 |
[전래동화 이야기] 떡보 만세 (0) | 2025.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