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사자의 꾀
 

[전래동화 이야기] 사자의 꾀

숲 속에는 언제나 놀라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는 두 마리 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우정과 믿음, 그리고 사소한 오해가 얼마나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동물이야기를 넘어 우리 삶에도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소들은 사이좋게 지내며 서로를 의지하고 살았지만, 꾀 많은 사자의 교묘한 거짓말에 넘어가 우정이 깨어지는 아픔을 겪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믿음의 중요성과 진실된 대화의 필요성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과연 두 마리 소가 어떤 일을 겪고,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전래동화 : 사자의 꾀

옛날, 푸른 숲 속에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소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한 마리는 검은 털을 가진 검정 소였고, 다른 한 마리는 황금빛 누런 털을 가진 누렁 소였지요.

검정 소누렁 소

 

두 소는 늘 서로를 믿고 도우며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사자 같은 무서운 동물도 절대 우리를 건드릴 수 없을 거야!” 검정 소가 말하면, 누렁 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습니다. “맞아, 함께라면 무서울 게 없어! 우리는 서로 도우면서 영원히 친구로 지내자!” 두 소의 우정은 숲 속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숲 속에 살던 한 사자가 두 소의 관계를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저 두 녀석이 저렇게 사이좋게 지내니 내가 아무리 힘이 세도 덤빌 수가 없잖아! 이대로는 안 되겠어.” 사자는 이간질로 소들을 갈라놓을 계략을 세웠습니다.

 

사자는 조용히 검정 소에게 다가가 속삭였습니다.

사자


“검정 소야, 누렁 소가 그러는데 네가 의리 없는 친구라더라. 맛있는 건 항상 혼자 다 먹는다면서 말이야.”


처음에는 검정 소가 “내 친구가 그럴 리 없어! 네가 거짓말을 하는 거지?”라며 사자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사자는 물러서지 않고 이번에는 누렁 소에게 갔습니다.


“누렁 소야, 검정 소가 너를 멍청하다고 놀리던데, 너 정말 그렇게 멍청하니?”


누렁 소 역시 처음에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내 친구가 그런 말을 했을 리 없어! 네가 나를 이간질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거지?”

 

하지만 사자는 날마다 찾아와 거짓말을 반복했습니다.


“검정 소는 네가 싫대!”
“누렁 소는 너를 바보라고 하더라!”
“너 몰래 다른 친구를 사귀었대!”


매일같이 속삭이는 사자의 말에 두 소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검정 소는 혼자 생각하며 중얼거렸습니다.


“정말 누렁 소가 그런 말을 했을까? 어제도 나한테는 아무 말도 없이 혼자 어딜 간 것 같던데...”


누렁 소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검정 소, 이 녀석. 나를 바보 취급한다더니 정말 그랬던 걸까? 우리 사이 좋게 지내자고 하더니, 뒤에서는 나를 흉본다니 믿을 수 없어.”

검정소

두 소는 점점 서로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혼자 다 해 먹으라지!”
“네가야말로 나한테 바보라고 했다며?!”


이제는 함께 풀을 뜯지도 않고, 같은 물웅덩이에서 물을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두 소의 우정은 사소한 오해와 거짓말에 점점 금이 갔고, 결국 두 소는 각자 따로 다니게 되었지요. 사자는 이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하하, 이제 내가 이 둘을 잡아먹는 건 시간문제군!”

 

어느 날, 사자는 먼저 검정 소에게 다가가 덮쳤습니다.
혼자 있던 검정 소는 저항했지만, 아무도 도와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사자는 검정 소를 잡아먹고 말았습니다.

누렁소


다음 날, 사자는 이번에는 누렁 소를 공격했습니다.
누렁 소 역시 혼자서는 사자를 이길 수 없었고, 결국 누렁 소도 사자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두 소는 사자의 계략에 넘어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두 소였지만, 사소한 오해와 거짓말에 넘어가 서로 등을 돌리게 되었던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지요.

교훈과 메시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오해와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믿음을 지키고, 진솔하게 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검정 소와 누렁 소는 처음에는 서로를 믿고 협력하여 어떤 위험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자의 거짓말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우정의 균열이 생겼고, 결국 서로를 의심하게 되면서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의 말만 듣고 상대를 판단하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진실된 관계는 서로 간의 믿음과 대화를 통해 유지되며, 오해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대화하고 진심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두 소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었다면, 사자의 꾀에 넘어가지 않고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현대 사회에서도 큰 교훈을 줍니다. 주변에서 의도적으로 이간질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생길 때,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사실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친구 관계란 오해와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나아가는 데서 시작됩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공동체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사람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으며, 주변의 도움과 신뢰를 통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검정 소와 누렁 소가 보여준 우정의 깨짐은 단순히 두 마리 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인간관계에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지요.

 

그러니, 지금 여러분의 곁에 있는 소중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한 번 돌아보세요. 사소한 오해가 있다면, 용기를 내어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항상 다른 사람의 말보다는 직접 확인하고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유지하세요. 그 속에서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