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도깨비를 물리친 사물놀이
 

[전래동화 이야기] 도깨비를 물리친 사물놀이

옛날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중요한 교훈과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전래동화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삶의 지혜와 교훈을 전해주는 훌륭한 이야깁니다. 오늘 소개할 《도깨비를 물리친 사물놀이》 이야기는 용감한 아이들이 도깨비를 물리치고 마을의 평화를 되찾는 이야기입니다.

이미지 출처 - 청와대 어린이 홈페이지

 

아이들은 깨비를 퇴치한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을의 자연을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지혜와 용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 이야기는 한낱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협력과 용기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함께 이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통해 배울 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전래동화 《도깨비를 물리친 사물놀이》

옛날 어느 산골 마을, 아이들이 들판을 누비며 신나게 뛰놀고 있었습니다. 여름 햇볕 아래, 논과 밭 사이를 오가며 장난치던 아이들은 마을 어귀에 있는 장승을 목표로 달리기 경주를 시작했습니다.

 

“자, 마을 어귀 장승까지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훈이가 외치며 먼저 출발하자 다른 아이들도 뒤따라 뛰기 시작했어요. 논 한가운데에 세워진 허수아비는 두 팔을 흔들며 아이들을 응원했답니다.


“1등은 나야!” 훈이가 가장 먼저 장승에 도착하며 소리쳤고, 아이들은 환호성과 함께 넘어지고 깔깔거리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늘 활기찼던 마을에는 묘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논에서 뛰놀던 아이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어? 허수아비가 쓰러져 있어!” 훈이가 외쳤고, 논의 벼들도 마치 거센 폭풍이 지나간 듯 모조리 쓰러져 있었지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아이들은 수군거리며 논 주변을 살폈습니다.
“이건 분명 도깨비 짓이야!” 민이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동의하며 끄덕였죠.

 

“도깨비를 그냥 두면 안 되겠어. 우리가 혼내줘야 해!”


훈이가 결심한 듯 말하자, 아이들은 도깨비를 물리칠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순덕이가 말했다.


“우리 집에 꽹과리랑 장구가 있어!”
“좋아, 그럼 나는 징을 가져올게!” 민이가 외쳤고, 덕이는 북을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그날 밤, 아이들은 악기를 들고 논으로 모였습니다. 꽹과리, 징, 장구, 북을 준비한 아이들은 논 가운데 자리를 잡고 기다렸습니다. 달빛 아래 논은 고요했지만, 아이들의 심장은 두근두근 뛰고 있었죠.

 

갑자기 휘이이잉, 세찬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논의 벼들이 흔들리고, 도깨비들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습니다. 커다란 눈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도깨비들은 껄껄 웃으며 논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벼를 망가뜨린 게 너희들이구나!” 훈이가 외쳤습니다.
도깨비들은 아이들을 보고 깔깔대며 비웃었죠.


“어디 너희가 우리를 이길 수 있을까?”

하지만 아이들은 두려움에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꽹과리부터 시작하자!” 훈이가 외치자, 꽹과리를 든 아이가 첫 소리를 냈습니다.


“깨갱깽깽! 깨갱깽깽!”

 

꽹과리 소리가 논 한가운데서 울려 퍼지자, 하늘이 마치 천둥번개가 치는 것처럼 우르릉 쾅쾅 울렸습니다. 도깨비들은 깜짝 놀라 주저앉았습니다.


“우와, 이게 뭐야!” 도깨비들은 겁에 질려 떨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징이다!” 민이가 징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지이잉~ 지이잉~”


징 소리가 울리자 거센 바람이 몰아쳤고, 도깨비들은 바람에 휘청거리며 이리저리 몰려다녔습니다.


“저 소리 좀 멈춰라!” 도깨비들이 소리쳤지만, 아이들은 더 신나게 악기를 연주했죠.

 

“장구도 들어간다!” 순덕이가 장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덩기덕 쿵더러러러!”

 

장구 소리가 논을 울리자, 하늘에서 마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도깨비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땅에 주저앉았습니다.

 

“마지막이다! 북이다!” 덕이가 북을 치며 소리쳤습니다.


“둥둥둥둥!”

 

북소리가 하늘을 울리자 커다란 구름들이 모여들고, 도깨비들은 마치 회오리바람에 휩싸인 듯 빙빙 돌기 시작했습니다.


“으아아! 이건 도저히 못 참겠다!”


결국 도깨비들은 하늘 높이 날아오르며 도망쳤습니다.

아이들은 승리의 기쁨에 신나게 악기를 연주하며 논을 뛰어다녔습니다.


“우리가 도깨비를 물리쳤어!”


아이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춤을 추며 기뻐했죠.

 

다음 날 아침,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쓰러져 있던 벼들이 하나둘 다시 일어나고, 논은 처음처럼 푸르고 싱싱한 모습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칭찬하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날 이후 마을에는 도깨비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교훈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협력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도깨비와 맞서 싸울 때 혼자였다면 아이들은 아마 두려움에 떨며 물러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각자 악기를 연주하며 도깨비를 혼란에 빠뜨리는 장면은 협력의 위력을 잘 보여줍니다. 협력은 혼자서는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두 번째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도깨비가 나타났을 때 분명 두려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가진 도구와 지혜를 활용해 용감히 맞서 싸운 결과 도깨비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우리에게 두려움이 크더라도 지혜와 용기로 극복할 수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세 번째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쓰러졌던 벼들이 다시 일어서는 장면은 자연이 가진 회복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자연의 힘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도깨비를 물리친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도깨비를 물리친 사물놀이》 이야기는 아이들이 도깨비를 물리친 용기와 협력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공동체의 힘과 자연과의 공존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두려움에 물러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전합니다. 도깨비를 물리친 아이들처럼, 우리도 현실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도전 앞에서 협력과 용기로 맞선다면 결국에는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깨비가 물러난 다음 날, 쓰러진 벼들이 다시 일어서는 장면은 이 이야기가 단지 마무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인간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 모두 이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스스로의 삶에서 용기와 협력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