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여행 갔다 벌금 폭탄? 싱가포르에서 조심해야 할 7가지
 

✈️ 여행 갔다 벌금 폭탄? 싱가포르에서 조심해야 할 7가지

한 번 상상해 보세요.
공항에 도착해 도심으로 가는 택시 안, 입에 무심코 껌을 넣었는데, 그게 바로 벌금의 시작이었다면?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요? 싱가포르에서는 정말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벌금의 나라'라는 별명까지 얻은 싱가포르, 그 별명은 단순한 오버가 아닙니다.


이 도시는 법과 질서를 넘어서, '청결과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철저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른바 '법으로 세운 도시',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조심해야 할 7가지

한국에서는 껌을 씹다가 무언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중교통 안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는 것도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이런 행동이 수십만 원의 벌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순한 실수 하나로 여행 예산이 박살날 수도 있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까지 엄격할까요?


싱가포르는 자연적 자원이 거의 없는 도시국가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람’과 ‘환경’, ‘질서’는 곧 국가 경쟁력이 되었고, 그 기반을 다지는 데 있어 벌금은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작동해왔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싱가포르의 법률은 단순한 규제가 아닌, '도시 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싱가포르 여행자들이 흔히 실수하기 쉬운 행동 7가지와 그로 인해 부과될 수 있는 벌금, 그리고 그런 규정이 생겨난 이유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단순한 주의사항이 아니라, 싱가포르라는 도시의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도 함께 제공해드릴게요.

💥 벌금 폭탄 맞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싱가포르의 7가지 금지사항

1️⃣ 껌 반입 및 판매 금지 – ‘씹는 자유’도 제한된다?

1992년,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결단을 내립니다.
바로 껌 판매와 반입을 금지한 것이죠. 이유는 의외로 실용적입니다.


지하철 문에 껌을 붙이는 장난 때문에 센서 고장이 잦았고, 거리나 벤치에 버려진 껌으로 인해 도시 미관이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껌은 단순히 금지가 아니라, 불법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조심해야 할 7가지


약국에서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니코틴 대체 껌 정도를 구매할 수 있으며, 관광객이 껌을 가지고 입국해도 공공장소에서 씹는 것은 단속 대상이 됩니다.

 

벌금: 최대 S$1,000(약 100만 원)
→ "그깟 껌 한 통이 100만 원?"… 입이 저절로 닫히죠.

2️⃣ 공공장소 흡연 금지 – 담배 한 모금에 벌금이 뻥!

싱가포르는 철저한 금연 국가입니다.
버스 정류장, 쇼핑몰 입구, 공원, 심지어 건물 근처의 지정된 거리 외에는 흡연이 완전 금지되어 있습니다.

흡연자라면 지정 흡연구역을 반드시 찾아야 하며, 길거리에서 몰래 피우다 적발되면 벌금이 어마어마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조심해야 할 7가지

 

벌금: 최대 S$1,000(약 100만 원)
→ "한 모금 피우고 한 달 치 생활비 날리는 기적!"

3️⃣ 쓰레기 무단투기 – ‘무심코 버린 그 종이’가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가장 많이 적발되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껌 종이, 영수증, 플라스틱 뚜껑 하나라도 공공장소에 버리면 곧바로 벌금 대상입니다.

심지어 재범일 경우에는 사회봉사 명령까지 내려지기도 합니다.

 

벌금: 첫 위반 시 최대 S$1,000 → 재범 시 $2,000 + 사회봉사

 

이쯤 되면 ‘청소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 같이 안 더럽히는 문화’가 되는 거죠.

4️⃣ 대중교통 음식물 섭취 금지 – 배고파도 참아야 한다!

지하철, 버스 안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먹는 것 역시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배가 고픈 건 이해하지만, 교통수단 안에서는 그냥 ‘참는 게 상책’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조심해야 할 7가지

 

벌금: 약 S$500 (약 50만 원)
→ 과자 한 봉지가 곧 벌금 영수증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5️⃣ 무단횡단 – 조그만 지름길이 ‘고액 청구서’로

신호등 무시하고 도로를 건너면?
싱가포르에서는 이런 행동을 무단횡단(jaywalking)으로 보고, 엄격히 단속합니다.
보행자라 해도 신호를 지키지 않으면 벌금과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조심해야 할 7가지

벌금: 첫 위반 시 S$50 → 재범 시 최대 S$1,000 + 3개월 징역 가능

→ "길 하나 잘못 건넜다고 감옥?" 싱가포르에서는 가능합니다.

6️⃣ 공공장소 침 뱉기 – 그냥 휴지를 쓰세요

보기에도 좋지 않고, 위생적으로도 위험한 침 뱉기.
싱가포르에서는 이 역시 엄연한 범법 행위입니다.
이 규정은 특히 감염병 예방 측면에서도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벌금: 약 S$1,000

→ ‘청결’이 곧 ‘건강’인 나라, 싱가포르답죠.

7️⃣ 화장실 사용 후 물 안 내리기 – 기본 중의 기본!

싱가포르에서는 공공 화장실 이용 후 물을 내리지 않으면 불법입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실제로 이 규정을 어겨 벌금을 낸 관광객들도 꽤 많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조심해야 할 7가지

벌금: 약 S$150~S$500

→ "현대 문명의 기본은 물 내리기다!"라는 교훈을 강력히 새깁니다.

 

이런 규정들을 보면 “이 정도면 여행이 아니라 훈련소 아냐?” 싶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싱가포르에 가보면 거리가 얼마나 깨끗한지, 사람들이 질서를 얼마나 잘 지키는지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비결은 단 하나, 바로 이 벌금 시스템에 있는 셈이죠.

 

✈️ 벌금을 내지 않으면 싱가포르에서 출국할 수 있을까?

“에이, 벌금 내지 말고 그냥 한국 돌아가면 되지 않을까?”
혹시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싱가포르에서는 큰 착각입니다.

싱가포르의 벌금 시스템은 단순히 ‘불쾌한 경고’ 수준이 아니라, 국가 시스템과 직결된 철저한 행정 절차입니다.
관광객이든 유학생이든, 단기 체류자든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출국 자체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출국 정지? 싱가포르에서는 현실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정부가 부과한 벌금이 미납된 경우, 이 정보를 이민국(ICA: Immigration & Checkpoints Authority)과 공항 출입국 시스템에 즉시 공유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조심해야 할 7가지


이는 특히 다음 두 경우에 적용됩니다:

  • 법정에서 정식으로 통지된 벌금 (예: 교통법 위반, 공공장소 금지행위 등)
  •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고지서형 벌금 (흡연, 쓰레기 투기 등 단속 벌금)

만약 이 벌금을 내지 않고 출국 심사대에 도달하면,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1. 출입국 심사에서 "출국 보류(hold)"가 걸리고,
  2. 공항 내 별도 사무실로 이동해 미납 벌금 확인 및 납부 절차를 진행해야 하며,
  3. 벌금을 현장에서 즉시 납부해야 출국이 가능합니다.

→ 신용카드가 안 되거나, 현금이 부족한 경우 출국이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 미납 벌금이 장기화될 경우?

혹시 싱가포르에 다시 입국할 계획이 있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미납 벌금 기록이 남아 입국 심사 시 문제가 발생하고,
  • 향후 입국 비자나 체류 허가 신청 시 불이익 또는 거절 사유가 됩니다.
  • 일부 벌금은 일정 기한이 지나면 형사 고발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즉, 벌금을 무시하면 단순한 비용이 아닌 법적 리스크로 번질 수 있습니다.

🧾 실제 사례: 여행자 A씨의 30분 지연 출국

실제로 2023년 한 한국인 여행자는 MRT(지하철) 안에서 음료를 마셨다는 이유로 약 S$500(한화 약 5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이를 깜빡하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출국심사대에서 출국 보류가 걸렸고, 벌금을 현금으로 즉시 납부한 후에야 출국이 허용됐습니다.
해당 사례는 현지 뉴스에도 소개되며 “관광객도 예외 없다”는 경각심을 다시 일깨워줬습니다.

 

결론적으로, 싱가포르에서는 벌금을 내지 않으면 출국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건 협박이 아니라, 실제 작동하는 철저한 시스템입니다.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벌금을 피하는 게 아니라 규칙을 지켜 벌금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최고의 여행 팁입니다.

 

🧳 정돈된 자유, 싱가포르

싱가포르 여행을 앞두고 '벌금' 이야기를 듣는 순간, 솔직히 겁부터 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규율은 단지 관광객을 옥죄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임을 알게 되면 생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

overseas.mofa.go.kr

 

껌을 씹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대중교통에서 조용히 이동하고, 화장실에서는 물을 내리는 것.
이 모든 행동은 사실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기본 예절이 아닐까요?

싱가포르는 벌금을 통해 그 기본을 ‘강제’합니다.


그 덕분에 거리엔 쓰레기가 없고, 시민들은 조용히 규칙을 지키며, 대중교통은 깔끔하게 유지됩니다.
질서를 지키는 도시가 얼마나 쾌적하고 안전한지를 몸소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여행자는 자유롭고 싶습니다. 하지만, 자유는 책임이 따를 때 더욱 아름다워지는 법.
싱가포르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나의 일상 속 습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 도시를 찾게 된다면, 벌금 걱정 없이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포스팅에서 알려드린 7가지 꼭 기억해주세요.

 

작은 실천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든다.

벌금은 경고가 아니라, 질서를 지키는 수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