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래동화 이야기] 주먹밥이 열리는 나무
 

[전래동화 이야기] 주먹밥이 열리는 나무

옛날에는 단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았죠.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고, 관계를 개선하며,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전래동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재미있는 사건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할 법한 상황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을 찾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지혜와 배려가 관계 개선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려줍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성실한 나무꾼과 수다스러운 아내입니다. 한 사람은 조용하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솔직한 성격 탓에 종종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죠. 이러한 성격 차이는 때로는 갈등의 원인이 되지만, 나무꾼은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독특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황금덩어리를 발견한 나무꾼이 아내의 수다스러운 습관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했는지 보여줍니다. 부부간의 소통, 배려, 그리고 창의적인 해결책이 담긴 이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큰 교훈을 줍니다.

전래동화 : 주먹밥이 열리는 나무

옛날 옛적, 한적한 시골 마을에 가난하지만 사이좋은 나무꾼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나무꾼은 성실하고 부지런했지만, 그의 아내는 수다쟁이로 유명했지요.

 

마을 사람들은 늘 그녀의 이야기에 귀가 따가웠습니다.

 

“개똥이 엄마네가 어쨌다더라!” “소똥이 아들 이번에 장원 급제했다던데~”

 

그녀의 수다는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여보, 당신은 조금 조용히 지내면 안 되겠소?”

 

나무꾼이 조심스럽게 말하면, 그녀는 “어머, 당신도 그러는구먼!” 하며 넘어갔습니다.

 

나무꾼은 아내를 꾸짖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녀를 고칠 수 있을지 고민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나무꾼은 평소처럼 산에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나뭇가지가 우거진 숲속을 지나던 그는 햇빛에 번쩍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놀랍게도 커다란 황금덩어리였습니다. 나무꾼은 감격했습니다.

 

“이런 걸 주우면 이제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겠구나!”

 

하지만 그는 곧 아내의 수다쟁이 본성이 떠올라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아차, 이 황금을 아내가 마을 사람들에게 떠들어버리면 도둑이 찾아올 게 뻔하지 않나!”

 

그는 머리를 감싸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황금을 숨겨둔 뒤 점심 도시락으로 싸 온 주먹밥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까운 나뭇가지에 꽂아 두었습니다.

 

나무꾼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내를 불렀습니다. “여보! 여보!”

 

아내는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아니, 당신이 왜 이리 급해요? 지게도 없고 나무도 없잖아요.”

 

“그게 문제가 아니오! 내가 오늘 산에서 믿을 수 없는 걸 발견했소. 바로 주먹밥이 열리는 나무를 보았단 말이오!”

 

아내는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뭐라고요? 세상에 그런 나무가 있어요? 주먹밥이 열리다니!”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오. 내가 직접 보았소. 어서 나를 따라오시오. 직접 보여 줄 테니!”

 

나무꾼은 아내를 데리고 황금덩어리가 있던 장소 근처로 갔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주먹밥을 꽂아둔 나무를 가리켰습니다.

 

“보시오! 주먹밥이 나뭇가지에 열려 있지 않소!”

 

아내는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세상에! 정말 주먹밥이 열리다니. 이젠 나무를 하지 않아도 평생 먹고 살겠네요!”

 

그녀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마을로 달려가 소리쳤습니다.

 

“개똥이 엄마! 소똥이 엄마! 산에 주먹밥이 열리는 나무가 있대요! 내가 직접 봤다니까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았습니다.

 

“저 여자는 또 허풍을 떠는구먼.” “주먹밥이 열리는 나무라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나무꾼은 마을 사람들의 반응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는 황금덩어리를 꺼내 아내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여보, 사실 내가 발견한 것은 이 황금덩어리였소. 이제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소.”

 

아내는 황금을 보고는 입을 틀어막으며 소리쳤습니다.

 

“어머나! 이젠 정말 부자가 됐네! 이 소식을 모두에게 알려야겠어요!”

 

그녀는 또다시 마을로 달려가 외쳤습니다.

 

“여러분! 우리 남편이 산에서 황금덩어리를 주웠어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번에도 믿지 않았습니다.

 

“아까는 주먹밥 나무라더니, 이번엔 황금이라니. 저 여자가 정신이 나갔나 보네.”

 

아내는 마을 사람들의 반응에 억울해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신 말이 맞아요.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했나 봐요. 이제부터는 조용히 있을게요.”

 

그 후 아내는 수다를 삼가며 황금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나무꾼과 그의 아내는 황금을 팔아 큰 부자가 되었고, 아내는 수다쟁이 버릇을 고친 덕분에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결국, 나무꾼의 현명한 꾀로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답니다.

교훈과 메시지

이 이야기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문제를 해결할 때 비난보다는 지혜와 배려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나무꾼은 아내가 가진 단점을 비판하거나 강압적으로 바꾸려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상황을 현명하게 이끌어가며 아내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했습니다. 그 결과, 아내는 스스로 수다를 삼가고, 부부는 큰 재산도 잃지 않으면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냉정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태도가 갈등을 해결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나무꾼이 아내를 꾸짖기만 했다면 관계가 나빠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아내를 설득하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을 바꾸고 싶을 때는 강요보다는 이해와 설득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중요한 정보를 다룰 때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며,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죠.

 

마지막으로, 행복은 작은 지혜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무꾼은 단순히 황금을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부부는 더욱 단단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