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경영 경제

MOU vs LOI: 실무자가 반드시 구분해야 할 양해각서와 투자의향서의 모든 차이

삶을 그리다 2025. 6. 10. 11:28

🟠 MOU와 LOI, 개념을 혼동하면 실무가 흔들린다

현대 기업 환경에서 수많은 협상과 거래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기업 간 기술 제휴, 해외 파트너십 구축, 공동 연구개발, 전략적 투자, 합병 및 인수(M&A) 등 협업의 방식은 매우 다양하며, 각 단계마다 사용하는 문서 또한 상이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문서 중 두 가지가 바로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양해각서)LOI(Letter of Intent, 투자의향서)입니다.

 

표면적으로 보자면, 이 두 문서 모두 ‘계약 전 단계에서 체결되는 문서’이며, 협상의 초기 단계에서 작성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두 문서가 지닌 법적 성격, 사용 목적, 실무 적용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이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한 채 문서를 작성하거나 체결할 경우, 실제 거래 과정에서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며, 심지어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MOU vs LOI

 

특히 국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 또는 해외 투자자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MOU만 체결했으니 된 거 아닌가요?’ 혹은 ‘LOI를 체결했는데 왜 계약으로 보지 않나요?’라는 혼란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기대한 투자나 협력이 무산되는 경우도 허다하며, 사업의 방향성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MOU와 LOI의 개념적 차이, 법적 구속력 여부, 포함해야 할 주요 항목, 사용 시점과 목적, 실무 적용 사례 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무자가 실제 비즈니스 협상 과정에서 문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MOU와 LOI의 차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각 문서의 대표 조항, 법적 구속력 유무에 대한 판례, 그리고 전문가가 자주 범하는 실수를 짚어가며, 개념 나열이 아닌 실무 중심의 통합적 이해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이 콘텐츠를 통해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서 MOU를 활용하고, 어떤 상황에서 LOI가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  MOU와 LOI,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1. 용어의 개념과 기본 목적

✅ 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는 '상호 이해에 대한 문서'로 번역됩니다. 당사자 간의 협력에 대한 의향과 상호 관심을 표현하는 선언적 성격의 문서입니다. 본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우리는 이런 방향으로 함께 협력해보자’는 의지를 문서화한 형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MOU vs LOI

특징

  • 일반적으로 구체적인 거래 조건보다는 협력 방향성과 원칙에 중점을 둡니다.
  • 정부-기업, 공공기관, 대학, 해외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 등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 문서 자체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선언적 의미가 강합니다.

✅ LOI (Letter of Intent)

LOI는 한 당사자가 다른 당사자에게 특정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통보하는 문서입니다. 이는 특히 투자, 합병, 인수, 라이선스 계약 등에서 사용되며, 이후 체결될 정식 계약을 준비하는 성격을 가집니다.

MOU vs LOI

특징:

  • MOU보다 훨씬 구체적인 거래 조건이 포함됩니다. 예: 지분율, 투자 금액, 실사 조건 등
  • 구속력 있는 조항과 없는 조항이 혼재될 수 있음
  • 투자자, 인수자, 대형 법인에서 많이 활용됨

2. 법적 구속력의 유무

문서 유형 법적 구속력 존재 여부 구속력 여부 명시 필요성
MOU 거의 없음 권장됨
LOI 조건부로 존재 가능 반드시 명시해야 함

 

MOU는 구속력 없는 선언적 합의 문서라는 인식이 보편적입니다. 반면 LOI는 문서 내에 명시된 특정 조항들(예: 비밀 유지, 독점 협상 등)법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Binding LOI는 전체 문서가 계약처럼 작동하므로, 법적 분쟁 발생 시 계약책임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 Binding LOI vs Non-binding LOI

항목  Binding LOI Non-binding LOI
전체 문서의 법적 효력 있음 없음
일부 조항 구속력 계약 전체가 구속됨 비밀 유지, 독점 협상 조항만 구속 가능
사용 사례 M&A, 전략적 투자 계약 투자 탐색, 초기 제안서 단계

3. 문서 구성 항목 비교

항목 MOU LOI
문서 목적 명시
협력 조건 기술 간략히 구체적으로 수치화
비밀 유지 조항(NDA) 선택적 필수적
독점 협상 조항 드물게 포함 자주 포함
유효 기간 포함 가능 필수 기재
서명일 및 체결 방식 간단한 선언형 계약서와 유사한 서명 요건 필요

MOU vs LOI

4. 실무 사용 시기 및 목적 비교

구분   MOU 사용 시점  LOI 사용 시점
협력 탐색 단계
투자 조건 논의 단계
공동 연구 제안
계약 조건 확정 전 실사 요청
해외 기관과의 업무 협력

 5. 실무 사례 분석

📌 사례 1: 대학과 대기업의 AI 공동 연구

  • 사용 문서: MOU
  • 이유: 기술 협력의 방향성과 상호 역할만 명시. 자금 조건 없음.

📌 사례 2: 벤처캐피탈의 시드 투자 검토

  • 사용 문서: LOI
  • 이유: 투자 금액, 지분율, 실사 조건, 독점 협상 조항 포함.

📌 사례 3: 부동산 개발 협약

  • 초기 단계: MOU 체결 (지자체와의 업무 협의)
  • 본계약 이전 단계: LOI 체결 (개발사와의 투자 조건 협의)

🔹 6. 작성 시 유의사항

문서 유형 유의사항
MOU 구속력 없음 명시, 업무범위 및 역할 최소한 정리
LOI 구속력 조항 구분 명확히, 수치 중심 기술 필수, NDA 포함

🔴 문서의 이름보다 중요한 건 ‘내용과 구조’ 

MOU와 LOI는 이름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문서입니다. 문서가 선언적이든 계약적이든, 내용의 구체성과 조항의 법적 표현 방식에 따라 법원의 해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법적 분쟁 사례 중 다수는 “이건 LOI인데 왜 계약으로 보느냐?”라는 당사자의 주장을 법원이 ‘계약적 구속력 있음’으로 판결한 경우도 있습니다.

MOU vs LOI

따라서 실무자는 MOU와 LOI를 선택할 때 이름이나 회사의 관행을 따를 것이 아니라, 해당 문서가 향후 계약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충분히 고려한 뒤 신중하게 구성해야 합니다. 특히 LOI 작성 시에는 구속력 여부(Binding/Non-binding) 조항을 반드시 명확히 구분하여 포함해야 하며, 협상 초기임을 나타내는 수사적 표현도 중요합니다.

 

반면 MOU는 협력의 틀을 만들거나 신뢰 기반을 형성하는 데 유용하지만, 실질적 권리나 의무의 발생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협력이 아닌 ‘계약’을 원한다면 반드시 LOI 또는 정식 계약서를 별도로 체결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MOU와 LOI는 문서의 이름보다 문서의 기능, 내용, 작성 시점, 사용 목적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협상의 실패를 줄이고, 법적 리스크에서 기업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명한 실무자의 문서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