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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시작 – 경영이란 무엇인가? : 경영의 정의와 목적

삶을 그리다 2025. 6. 16. 23:50

🟦 왜 우리는 ‘경영’을 배워야 하는가? – 시대를 움직이는 경영의 본질을 찾아서

경영은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 키워드가 되었다. 누군가는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경영을 배우고, 또 누군가는 취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으로서 경영을 익힌다.

 

심지어 우리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심지어 개인의 인생에서도 일종의 ‘경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경영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그것이 이토록 다양한 삶의 장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을까?

 

경영이라는 개념은 매우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낯설다. 우리는 “경영학과에 다녀”, “경영진이 결정을 내렸어”, “그건 전략적 경영의 일환이야”와 같은 표현을 흔히 접하지만, 막상 그 뜻을 명확히 정의하라고 하면 망설이게 된다.

 

왜냐하면, 경영이 특정한 기술이나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 사람, 조직, 자원, 전략, 가치,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단어 하나로 포착하기 어려운 이 복합적인 현상이 바로 경영의 본질이자 매력이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전통적으로 경영은 산업혁명 이후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관리 기술’로 출발했다. 테일러(F. Taylor)의 과학적 관리론과 페이욜(H. Fayol)의 행정관리론은 이러한 맥락에서 태어난 대표적인 고전이론이다. 이 시기의 경영은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원을 배분하고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경영은 공정한 자원 분배나 조직 내 질서 유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대 사회는 복잡하고 유동적이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는 네트워크 사회이다. 그 안에서 경영은 더 이상 특정한 조직의 ‘내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업과 사회 전체의 연결 고리가 되어가고 있다.

즉, 오늘날 경영은 효율을 넘어 ‘의미’를 추구하고, 단기 성과를 넘어 지속가능한 가치의 창출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경영은 기업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정부, 비영리조직, 심지어 개인의 삶의 방식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는 예산과 인적 자원의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경영원리가 적용되며, 병원에서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경영적 접근이 활용된다. 또한 유튜버, 크리에이터, 1인 스타트업 같은 개인들도 자신의 브랜드를 경영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며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경영자처럼 사고하고 행동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경영은 21세기형 교양학문이자 생존기술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경영이란 무엇인지 그 개념과 정의를 다층적으로 살펴보고, 경영이 지닌 목적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왔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경영의 출발점은 늘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언제나 더 나은 삶, 더 나은 조직,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고민하고 움직인다. 경영은 그 움직임을 설계하고 실행하며, 때로는 돌파구를 만들고, 때로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실천적 도구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경영’을 다시 정의하는 일은 학문적 이해를 넘어 실천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제, 경영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경영의 정의와 목적 - 조직을 이끄는 핵심 원리를 해부하다

1. 경영의 어원과 역사적 기원

‘경영’이라는 단어는 한자어 經營(경영)에서 유래한다.

  • 經(경)은 실을 짜는 직조기에서 뼈대가 되는 날실을 뜻하며, '운영의 기본 틀을 세우다'는 의미를 가진다.
  • 營(영)은 진을 치다, 전략을 세우다라는 의미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운영함을 나타낸다.

즉, 경영은 사물과 사람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행위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경영학은 근대 자본주의의 탄생과 함께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 부상했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특히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대규모 공장과 노동력이 등장하면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테일러(F. W. Taylor)의 과학적 관리론, 페이욜(H. Fayol)의 행정관리론, 베버(Max Weber)의 관료제 이론이 등장하면서 경영은 독립된 학문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2. 경영의 정의 – 전통적 개념부터 현대적 확장까지

2.1 고전적 정의

고전적 경영학에서는 경영을 목표 달성을 위한 자원의 효율적 관리로 본다. 대표적으로, 페이욜은 경영을 다음의 5가지 기능으로 설명했다:

  1. 기획 (Planning)
  2. 조직화 (Organizing)
  3. 지휘 (Commanding)
  4. 조정 (Coordinating)
  5. 통제 (Controlling)

이러한 관점은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직은 명확한 위계와 절차에 따라 움직이며, 성과 중심의 경영이 핵심 가치였다.

2.2 현대적 정의

하지만 21세기 경영은 다음과 같은 확장된 정의로 이해된다:

“경영이란, 조직이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조율하면서, 제한된 자원을 활용하여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실현해 나가는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의사결정 활동이다.”

 

이 정의는 다음과 같은 핵심 포인트를 내포한다:

  • 경영은 단발적 행위가 아닌 연속적 프로세스다.
  •  ‘성과’가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는 행위다.
  • 조직 외부와의 소통 및 협력, 즉 이해관계자 관리가 중요해졌다.
  • 사회적 책임, 지속 가능성, ESG 등의 가치가 경영의 범위에 포함된다.

3. 경영의 목적 - 수익을 넘어 ‘지속 가능한 가치’로

3.1 전통적 목적: 이윤 극대화

전통적으로 경영의 가장 대표적인 목적은 이윤의 극대화였다.
고전 경제학과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원리에 따라,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대표적으로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은 1970년 “기업의 유일한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증대시키는 것”이라는 유명한 주장을 펼쳤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환경 파괴, 노동 착취, 사회적 불평등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경영의 목적은 다음과 같이 확장되어 갔다.

3.2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사회적 가치 창출

오늘날 기업은 주주(Shareholder)만이 아니라, 이해관계자(Stakeholders) 전체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경영을 전개한다.
이해관계자에는 다음과 같은 주체들이 포함된다:

이해관계자 예시
주주 투자자, 지분 보유자
고객 제품 구매자, 사용자
직원 근로자, 관리자
지역사회 협력업체, 시민, 지방정부
환경 지구, 자원, 생태계

 

이러한 변화는 ‘지속가능한 경영’ 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기초가 되었고, 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3.3 최신 트렌드: ESG, CSR, DEI

  • 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자발적 사회적 책임 이행
  • DEI (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이러한 개념은 이미지 관리나 PR 차원이 아니라, 실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경영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4. 경영의 핵심 구성 요소 – 자원과 사람의 전략적 활용

경영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구성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대표적인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구성 요소 설명
인적 자원 (Human Resources) 조직의 핵심 동력, 리더십, 동기부여, 팀워크
재무 자원 (Financial Resources) 투자, 자본, 비용 통제, 수익 구조
물적 자원 (Physical Resources) 시설, 장비, 물류, 공급망
정보 자원 (Information Resources) 데이터, IT 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MIS)
시간(Time) 프로젝트 기간, 마켓 타이밍, 스케줄 관리

 

이 자원들은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전략과 계획에 따라 유기적으로 통합되고 배분되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경영자(Manager)의 리더십과 의사결정 능력이다.

5. 경영 기능의 체계: POCL 모형

경영이란 무엇인가?

 

경영학에서는 다음 네 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경영 활동을 정리한다.

  1. Planning (계획): 목표 설정, 전략 수립, 예측
  2. Organizing (조직화): 역할 배분, 구조 설계, 자원 배치
  3. Leading (지휘): 동기부여,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4. Controlling (통제): 성과 평가, 피드백, 리스크 관리

이 네 가지는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영 사이클이다.

6. 경영의 철학적 전환 – ‘이윤을 넘어서’

경영의 목적이 확장되면서, 기업의 존재 이유에 대한 철학적 질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현대 경영학에서 논의되는 대표적인 패러다임 전환이다:

기존 경영 현대 경영
주주 중심 (Shareholder Capitalism) 이해관계자 중심 (Stakeholder Capitalism)
단기 이익 극대화 장기 지속 가능성
폐쇄형 조직 구조 개방형, 유연한 조직
경쟁 중심 전략 협력과 공동가치 창출 (CSV)
성장 중심 균형 발전, 윤리적 책임 포함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대해, 이제는 “모두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새로운 답을 모색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 경영을 이해한다는 것 – 조직을 넘어서 삶을 설계하는 지혜

우리는 지금까지 ‘경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 본질과 정의를 되짚고, 경영의 목적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경영은 기술이 아닌, 조직과 사회, 더 나아가 인간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실천적 철학이라는 사실이다.

 

고전적 경영은 생산성과 효율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수많은 공장과 조직이 태동하던 산업화 시대에는, 더 많은 제품을 더 빠르게, 더 싸게 만들어내는 것이 경영의 핵심 과제였다. 테일러와 페이욜, 베버와 같은 초기 경영학자들은 조직의 구조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이론화하며 경영학의 토대를 닦았다.

 

그러나 현대 경영은 이와는 전혀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조직은 더 이상 이윤을 만들어내는 기계가 아니며, 구성원 또한 명령을 수행하는 톱니바퀴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날 경영은 조직을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보며, 인간의 욕구와 감정, 사회적 책임, 윤리적 가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다룬다. 경영자는 전략가이면서도 조율자이며, 관리자이면서 동시에 리더이자 철학자이다.

 

경영의 목적 또한 진화했다. 과거에는 기업의 목적이 이윤 극대화에 있었지만, 이제는 이해관계자 중심의 가치 창출로 확대되었다. 고객, 직원, 지역사회, 환경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는 경영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ESG 경영, CSR 활동, DEI 전략 등은 모두 이러한 변화된 목적을 반영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대기업이나 다국적 기업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작은 스타트업, 지역 자영업자, 공공기관, 학교, 병원, 비영리단체 등 모든 조직이 이제는 경영적 사고와 전략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도 ‘나 자신이라는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고 성장시킬지를 고민하며 살아간다. 시간관리, 진로설계, 인간관계, 재정계획 등은 모두 ‘개인 경영’의 요소들이다.

 

결국 ‘경영을 안다’는 것은, 기업을 잘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를 넘어서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들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는 뜻이다. 결국, 비즈니스뿐 아니라 교육, 정치, 복지, 환경,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깊고 넓은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앞으로의 시대는 더욱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질 것이다. 기술은 급속히 발전하고, 글로벌 시장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다양한 가치관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경영학은 전공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통합적 렌즈로서 기능하게 된다. 경영은 이제 실용적 학문을 넘어서 철학적 질문과 윤리적 판단을 요구하는 종합 인문학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경영을 경영학도로서가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조직의 일원으로서, 삶의 주체로서 배워야 한다. 그 속에는 숫자와 전략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가치, 미래와 가능성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안다. 경영은 기업의 언어이기 이전에 인간의 언어이며, 조직을 움직이는 기술이기 이전에 삶을 움직이는 지혜임을.
그렇기에 이 첫 번째 여정의 끝은, 곧 새로운 질문의 시작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삶과 조직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